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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가려나' - 작곡가 나운영의 탄생을 알린 곡 '가려나'는 김안서 작사, 나운영 작곡의 우리나라 가곡으로 작곡가 나운영의 탄생을 알린 곡입니다. 이 곡은 나운영의 나이 17세가 되던 1929년 동아 일보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작곡 부분에서 1등을 거머쥔 곡이었습니다.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 심사를 맡았던 작곡 분야의 심사위원인 홍난파와 다른 심사 위원들은 20살이 채 안된 소년의 수상으로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나운영의 '가려나'를 1등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아직은 습작에 불과한 곡으로 완성도가 필요한 듯하지만 음악적 기교가 예술적 가요에 가까웠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무엇보다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는 곡이다" 그리고 가사로 사용된 김안서의 '가려나'는 1924년 동아 일보에 처음 발표되었고 다음 해 .. 더보기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나운영 작곡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는 한국 전쟁 당시 작곡가 나운영이 부산에서 완성한 한국 성가곡입니다. 그는 부산에 피난 생활을 하던 중 해국정훈학교에서 찬양대를 지휘했고 당시 정달목 목사님의 권유로 시편 23편에 멜로디를 붙여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성가 독창곡을 탄생시켰습니다. 나운영은 우리나라 음악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전통 음악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는데 그런 그의 생각은 성가곡에서도 발휘됩니다. 국악적인 선율과 클래식한 현대적인 선율을 버무려져 새로운 버전의 찬송가의 첫 곡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였습니다. 나운영은 전쟁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급히 부산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낯선 부산에서 오갈 데 없었던 4 식구는 단칸방에서 고생을 하며 살았다고 하죠. 일제의 압제에서 겨우 벗어났는.. 더보기
가곡 '아, 가을인가' -나운영 작사, 작곡 '아, 가을인가'는 1936년 김수경 작사, 나운영이 작곡한 가곡입니다. 이 곡은 나운영의 나이 겨우 14세에 완성되었고 가을의 정취를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어 10대라는 어린 나이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와 수준 높은 예술성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작사가 김수경(본명 윤복진)은 월북으로 인해 훗날 문제가 되어 나운영이 2절과 3절을 추가해 나운영 작사, 작곡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제목부터 가을, 가을해 가을이면 가을 공연이나 콘서트에서는 단골곡이고 우리 나라 가곡 100선에는 항상 포함된 인기곡입니다. 동양의 음계인 5음계의 멜로디와 현대적인 선율이 오묘한 조화가 인상적인 이 곡은 짙은 초록잎이 말라 사그락거릴 때 쯤 가을의 깊은 울림을 느낄 있는 사색적인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운영*** 14.. 더보기
리스트,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 리스트는 15세가 되던 1826년 자신의 스승인 체르니를 위한 피아노 연습곡을 작곡합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낀 그는 이 곡을 오랜 시간 동안 수정하고 다듬어 26년 후인 1852년 최종 완성되어 스승 체르니에게 헌정을 했습니다 그 곡이 바로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입니다. 이 곡은 피아노의 테크닉들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12개의 연습곡으로 피아노의 기교와 표현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곡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리스트가 이 곡을 작곡한 데에는 파가니니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은 리스트는 그의 현란한 바이올린 기교에 감동을 받고 자신의 특기인 피아노에도 응용하기로 결심합니다.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 '초절기교 연습곡'의 제목은 원래 일본에서 번역한 것을 그대로 직.. 더보기
아트팝 가곡 '가을의 노래'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김효근은 현대적인 감각의 가곡들을 많이 탄생시켰습니다. 그중 '가을의 노래'는 섬세한 가사와 멜로디가 가을의 낭만과 쓸쓸함을 아름답게 표현해 가을이면 생각나고 어디선가 한 번쯤은 귓가에 들려오는 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의 탄생은 1994년 KBS 김신환 PD의 프로그램 'FM 신작 가곡'을 진행하던 중 그 적임자로 김효근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의 근황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효근은 1983년 제1회 MBC 대학가곡제에서 '눈'으로 대상을 수상하고 이렇다 할 음악 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PD는 그를 수소문해 찾는데 성공을 합니다. 당시 김효근은 경제학 전공을 살려 이화여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PD는 바로 그를 작곡가로 위촉해 KBS FM신작 .. 더보기
가곡 '눈' - 김효근 작사, 작곡 '눈'은 아트팝의 창시자 김효근의 작사, 작곡의 가곡입니다. 새하얀 눈의 이미지를 꾸밈없이 소박하게 표현된 가사는 정겹고 멜로디는 따뜻합니다. 김효근은 서울대 재학 중 관악산에 내린 눈을 보고 영감을 받아 '눈'을 작곡했습니다. 3학년이 되던 해 이 곡으로 1981년 제1회 MBC 대학 가곡제에 참가해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거머쥡니다. 이 곡은 당시 서울대 음대 새내기였던 조미경이 불렀고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로 활동 중입니다. ***김효근*** 김효근은 음악과는 상관없는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그는 MBC 대학 가곡제에서 수상하면서 가곡과 인연을 맺습니다. 현재까지 경영학 교수로 겸하면서 작곡 활동도 꾸준히 하며 경제와 음악을 동시에 만족하는 가곡을 경영하는 작곡가가.. 더보기
슈만의 리더크라이스 Op.24, Op.39 '리더크라이스'는 슈만의 가곡 중 가장 사랑받는 연가곡입니다. 1840년에 완성되었고 Op.24와 Op.39의 2개의 연가곡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Op.24는 하이네의 시를 적용해 총 9곡의 가곡을, Op.39는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가사로 해 총 12곡의 가곡을 수록했습니다. 가곡의 양대 산맥이라면 슈베르트와 슈만이라 할 수 있는데 슈만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이어받아 더 자유롭고 낭만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특히, 슈만은 음악적인 소양은 물론 문학적인 감각도 뛰어나 가곡을 주로 작곡을 하는 그에게는 아주 중요한 능력으로 작용합니다. 피아노의 선율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의 가곡은 피아노와 시의 가사의 균형이 조화롭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악과 피아노의 연주는 때로는 이중주의 느낌을 들게 하고 때로는.. 더보기
캉틀루브, 오베르뉴의 노래 오베르뉴는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산악 지역입니다. 화산지형의 거칠고 험하지만 자연 풍광은 장관인 곳이죠. 작곡가 조셉 마리 캉틀루브는 아름다운 오베르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을 주제로 한 '오베르뉴의 노래'를 완성했습니다. 27곡을 총 5권의 전집으로 만들어진 '오베르뉴의 노래'는 오베르뉴 지방의 전통 민요들을 수집해 편곡한 민요가곡집입니다. ***오베르뉴의 노래*** 오베르뉴 지방은 유독 민요가 발달한 곳으로 대부분의 멜로디가 소박하고 아름다워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캉틀루브는 이 민요들은 수집, 발췌해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합니다. '오베르뉴의 노래'는 단순히 민요를 재편곡한 것 같지만 전통 음악에 오케스트라적인 요소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었습니다. 27곡으로 완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