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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tu vois ma mére(당신이 나의 엄마를 본다면) -미드나잇 인 파리스 우디 앨렌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스(Midnight in Psris)에서 파리의 풍경과 함께 흘러나왔던 곡은 'Si tu vois ma mére'입니다. 블루스의 선율이 가미된 재즈 음악으로 시드니 베쳇의 색소폰 연주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영화 도입부 3분동안 파리의 이곳저곳의 촌스럽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투박한 색소폰 연주가 참 잘 아울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 장면을 보고 파리로 여행을 하고싶다는 건 저뿐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Si tu vois ma mére'는 작곡가이며 재즈 색소폰 연주자인 시드니 베쳇이 1952년 작곡했습니다. 연주곡도 있지만 가사로 붙여진 곡도 있는데 가수는 스위스 태생, 프랑스 국적을 가진 재즈 가수 타이나 에바 마리가 불렀습니다. 'Si tu vois ma .. 더보기
브루크너, 교향곡 제3번 - 바그너 교향곡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3번'은 1873년 처음 완성이 되고 부제를 '바그너 교향곡'이라고 붙입니다. 1877년 초연은 대실패였고 이후 어떤 음악가에게는 영감이 되고 어떤 음악가들에게는 비판과 멸시의 교향곡이 됩니다. 그리고 초연 실패 후 수정 작업을 많이 거치게 되는데 브루크너는 교향곡 중 '가장 많이 수정된 교향곡'이라고 말합니다. ***브루크너와 말러***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3번'은 1877년 자신이 직접 지휘로 초연이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한 악장이 마칠 때마다 객석은 비워졌고 연주가 끝났을 때에는 20여 명의 관객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고작 20명의 관객 중에는 17세의 구스타프 말러도 있었습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3번'은 실패를 했지만 말러에게는 미래의 교향곡 작곡가.. 더보기
생상스, 교향곡 제3번 - 오르간 교향곡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은 1886년에 완성되었고 일명 '오르간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교향곡사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프랑스는 당시 이웃한 오스트리아, 독일에 비해 내세울만한 교향곡이 없었고 생상스가 이 곡을 발표하면서 프랑스의 기념비적인 곡으로 남게 됩니다. 오르간니스트이기도 했던 생상스는 10대 시절 이 교향곡을 부분적으로 구상은 되었으나 완성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 동안 교향곡 1, 2번이 먼저 발표가 되고 그의 음악적 기량이 최고 정점에 이를 무렵인 60살에 작곡이 됩니다. ***생상스와 리스트***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은 런던에서 직접 지휘를 잡아 초연이 이루어졌고 큰 성공을 거둡니다. 그리고 생상스는 이 작품을 프란츠 리스트에게 헌정합니다.. 더보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 레닌그라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은 1941년 완성이 되어 1942년 레닌그라드에서 초연이 되었습니다 교향곡 제7번은 '레닌그라드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당시 레닌그라드의 시민과 희생자들의 위해 헌정되어 붙여진 별칭입니다. 이 곡을 전체 감상하려면 1시간 20여분으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중 가장 길고 오케스트라 편성도 대규모입니다. 총 4악장 구성으로 처움에는 악장마다 전쟁, 추억, 조국의 광활함, 승리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하지만 악장마다 이미지가 고착되고 상상력까지 고정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삭제되었고 덕분에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닌그라드 교향곡의 탄생 스토리 레닌그라드의 그라드라는 도시라는 뜻으로 레닌의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소련이 공산주의 시절의 .. 더보기
슈만, 교향곡 제3번 - 라인 교향곡 슈만의 '교향곡 제3번'은 1850년 즈음 완성해 1851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슈만의 마지막 교향곡이지만 교향곡 제2번이 제4번으로 수정되어 마지막에 재출판되는 바람에 사실상 마지막은 아닙니다. 초연의 지휘는 슈만이 직접 맡았습니다. ***교향곡 제3번 라인*** '교향곡 제 3번'은 라인 교향곡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유럽을 흐르는 라인 강에서 따온 부제입니다. '라인 교향곡'의 완성은 1850년이지만 라인 강과의 인연은 그전부터였습니다. 1829년 슈만이 하이델베르크 대학 시절 프랑크프루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라인 강의 풍경에 매료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슈만은 오랜 시간 머물던 드레스덴을 떠나 뒤셀도르프의 지휘자로 취임을 합니다. 내향적인 성격과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갈등.. 더보기
슈만, 교향곡 제4번 - 두 번째 교향곡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은 사실 두 번째 교향곡이자 마지막 교향곡입니다. 1841년 라이프치이에서 초연을 할 때만 해도 교향곡 제2번으로 불렸지만 슈만은 초연까지 마친 이 곡의 완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슈만은 이 곡의 출판을 무한정 미루고 수정을 했고 10년이 지난 1851년 뒤셀도르프에서 재공연을 합니다. 10년이라는 수정기간 동안 두 곡의 교향곡이 완성되면서 교향곡 제2번은 교향곡 제4번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그래서 교향곡 제4번은 원본과 개정판, 두 개의 판본이 존재합니다. 개정판인 '교향곡 제4번'은 1851년 재공연과 함께 출판이 되었고 맨 처음 초연을 했던 교향곡 제2번은 1891년 브람스의 주도하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교향곡의 해*** 1840년 슈만은 그토록 원하던 클라라와 .. 더보기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슈베르트 최후의 작품 '교향곡 9번 그레이트'는 1825년에 작곡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4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은 단일한 멜로디의 행진곡풍으로 역동적이고 남성미가 돋보여 슈베르트의 다른 교향곡과는 달리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와 독장성을 보여줍니다. 긴 호흡과 선율들의 조화로움, 구조적인 장대함은 슈베르트의 음악적 성숙과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9번을 완성하고 오스트리아 음악 협회에 요청을 했지만 내용이 길고 어려워 연주는 거절당합니다. 결국 슈베르트는 이 곡의 초연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슈베르트가 잠든 묘지를 찾은 슈만은 슈베르트의 형의 집을 방문을 해 우연히 그의 유품에서 9번 교향곡을 발견합니다. 슈만은 자신이 운영하는 잡지에.. 더보기
바흐, 시칠리아노(Siciliano BWV 1031) 바흐의 '시칠리아노(Siciliano BWV 1031)'는 원래 플루트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3개의 소나타의 두 번째(2악장) 곡입니다. 플루트를 위한 곡이었지만 단조의 음률이 너무 아름다워 피아니스트 빌헬름이 피아노 곡으로 편곡되어 현재는 피아노 곡으로 주로 연주됩니다. 시칠리아노는 원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농민들의 춤곡으로 멜로디가 느리고 목가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17~18세기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유행이 되었고 바로크 음악에서 다양한 장르에 사용되었습니다. 바로크 음악의 대표주자 바흐의 음악은 다소 종교적이고 형식에 치우친 면이 있지만 시칠리아노( BWV1031)는 느린 템포에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 다른 바흐의 음악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애잔하고 슬픈 선율, 흐르는 듯한 연주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