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리스트, 위안(Consolation) No.3, S.172 리스트의 '위안(Consolation) 3번'은 리스트의 6개의 피아노 솔로곡 모음집에 있는 한 곡입니다. 이 6개의 피아노 곡은 두 개의 버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 S.171a는 1844~1849년에 작곡해 1922년에 출판이 되었고 두 번째 S.172는 1849년~1850년에 작곡해 1850년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각각 6개의 피아노 곡으로 구성되었고 S.172의 3번 위안(Consolation) 곡이 대중적이고 유명합니다. '고독 속의 신의 축복'이라는 곡명을 가진 '위안(Consolation)'은 프랑스 시인 샤를 생트 뵈르의 시집에서 따 왔습니다. 이 곡은 리스트의 숨은 대표작, 리스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 찬 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쇼팽의 녹턴에서 영감을 받아 비슷한.. 더보기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1889년 탄생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은 그의 음악 인생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그의 예전 음악들은 브람스 영향을 받았는데 '교향곡 8번'은 그 영향에서 벗어나 보헤미안의 선율과 드보르작만의 독창성이 잘 어우러진 순수 드보르작의 첫 번째 교향곡입니다. 교향곡 제7, 8, 9번을 보통 드보르작의 3부작이라 불립니다.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는 워낙 잘 알려진 곡이지만 나머지 두 곡은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에 밀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향곡 7번'은 멜로디 자체가 무거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곡이고 '교향곡 8번'은 전체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며 목가적이며 잘 그려진 풍경화 같은 곡이라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신세계로부터'의 인기에 저평가된 곡이기도 합니다. 탁한 도심의 환경과 스트레스, 긴장 가.. 더보기
가곡 '산들바람' - 정인섭 작사, 현제명 작곡 정인섭 작사, 현제명 작곡의 가곡 '산들바람'은 정확한 작곡시기를 알 수 없고 대략 현제명이 미국 유학 시절에 작곡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1920년대 말~1930년대로 보고 있습니다. 현제명은 미국 유학 시절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이 곡을 완성했고 귀국 후 1933년에 출간한 현제명 작곡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향수병을 달래는 곡이지만 멜로디는 의외로 밝고 부드럽습니다. 산들산들한 바람을 표현한 가곡의 전체적인 선율은 감미롭고 다소 느림 박자감과 현제명은 작곡가이면서 성악가 출신답게 멜로디와 반주의 부분을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탈리아 가곡을 모방한 느낌이 다분하지만 한국 가곡의 초기 작품이라는 점과 한국 음악의 역사적 가치면에서는 중요한 곡입니다. ***현제명*** .. 더보기
가곡 '이별의 노래'에 담긴 사연 한국 전쟁 속에 발표된 '이별의 노래'는 청록파 시인이라고 알려진 박목월이 대구에서 완성된 시입니다.그의 친구였던 작곡가 김성태가 이 시에 멜로디를 붙여 가곡으로 1952년 완성합니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박목월이 있는 대구로 내려간 김성태는 시 '이별의 노래'를 읽고 서정적인 시구에 감동을 받습니다.박목월은 이 시를 가곡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그에게 전했습니다."마음에 드는 시는 낭송하는 중에 저절로 곡인 만들어진다"박목월의 부탁에 김성태는 이렇게 답을 하고 가곡 '이별의 노래'가 탄생됩니다.가곡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의미심장한 가사에 "무슨 사연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고 항간에는 박목월과 연관된 2개의 사연이 있습니다.***가곡 '이별의 노래'에 담긴 사연박목월의 시 '이별의 노.. 더보기
무지개 같은 나날들(I giorni dell' arcobaleno) - 니콜라 디 바리 70년대 탄생한 이탈리아 칸소네는 본국에서도 인기가 좋았지만 한국인의 정서와도 잘 맞아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많은 이탈리아 칸소네 중 '무지개 같은 나날들(I giorni dell' arcobaleno)'은 70년대 당시 해적판에 필수곡 중 하나였습니다. 이 곡은 니콜라 디 바리의 1972년 이탈리아 산레모 가요제 대상곡이고 같은 해 제 17회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6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니콜라 디 바리*** 1940년생 이탈리아 태생으로 20세가 되던 1960년대 데뷔해 1963년 싱글을 발표했고 1964년 '사랑이여, 집으로 돌아오라(Amor e a Casa)'를 발표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가 전 세계적인 가수가 된 것은 산레모 가요제에 출전하면서부터입니다.. 더보기
나운영의 가곡 '달빛' 가곡 '달빛은 김태오의 시에 나운영이 멜로디를 붙여 1946년에 완성이 되었다가 1976년 다시 수정작업을 거쳐 재탄생되었습니다. 음역의 폭이 넓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듯한 멜로디가 특징으로 당시 시대적인 우울감을 떨쳐 주는 듯한 통쾌함을 가진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의 달빛을 보며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을 독백 형식의 가사로 곡이 완성된 시대상과는 상반된 낭만과 예술미가 돋보입니다. 나운영은 1945년 중앙여자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시인 김태오에게 시집 '초원;을 선물 받습니다. '달빛'은 그 시집의 수록되어 있었고 그는 이 시가 마음에 끌렸던지 가곡으로 완성합니다. 그는 '달빛'을 완성하고 작곡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억압되고 핍박된 절박한 나날들이 작곡을 하는 데.. 더보기
가곡 '가려나' - 작곡가 나운영의 탄생을 알린 곡 '가려나'는 김안서 작사, 나운영 작곡의 우리나라 가곡으로 작곡가 나운영의 탄생을 알린 곡입니다. 이 곡은 나운영의 나이 17세가 되던 1929년 동아 일보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작곡 부분에서 1등을 거머쥔 곡이었습니다.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 심사를 맡았던 작곡 분야의 심사위원인 홍난파와 다른 심사 위원들은 20살이 채 안된 소년의 수상으로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나운영의 '가려나'를 1등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아직은 습작에 불과한 곡으로 완성도가 필요한 듯하지만 음악적 기교가 예술적 가요에 가까웠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무엇보다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는 곡이다" 그리고 가사로 사용된 김안서의 '가려나'는 1924년 동아 일보에 처음 발표되었고 다음 해 .. 더보기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나운영 작곡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는 한국 전쟁 당시 작곡가 나운영이 부산에서 완성한 한국 성가곡입니다. 그는 부산에 피난 생활을 하던 중 해국정훈학교에서 찬양대를 지휘했고 당시 정달목 목사님의 권유로 시편 23편에 멜로디를 붙여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성가 독창곡을 탄생시켰습니다. 나운영은 우리나라 음악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전통 음악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는데 그런 그의 생각은 성가곡에서도 발휘됩니다. 국악적인 선율과 클래식한 현대적인 선율을 버무려져 새로운 버전의 찬송가의 첫 곡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였습니다. 나운영은 전쟁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급히 부산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낯선 부산에서 오갈 데 없었던 4 식구는 단칸방에서 고생을 하며 살았다고 하죠. 일제의 압제에서 겨우 벗어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