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석굴암' - 최재호 시, 이수인 작곡

작곡가 이수인의 가곡 '석굴암'은 1976년 완성됩니다.

이수인은 어느 날 최재호 시집에 수록된 석굴암 시를 발견하고 무언가 강한 끌림에 멜로디를 붙여 가곡 '석굴암'이 탄생됩니다.

석굴암의 영험함과 신비로움, 경건함에 담긴 민족적인 정서를 화려하고 밝은 선율로 표현합니다.

작곡가 이수인은 의령에 태어나 둥글게 둥글게, 아빠의 얼굴, 방울꽃, 별 등 500여 곡의 동요와 150여 곡의 가곡을 작곡했습니다.

이수인 동요곡집을 출판하며 80년대 피아노 보급이 활발하던 시절 연습곡으로 사용되었고 특히 동요는 현재까지 불려지는 친숙해 동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분이기도 합니다.

1965년 마산 어린이 방송국 어린이 합창단과 우리나라 최초 어머니 합창단 등을 만들며 청와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향년 82세에 숙환으로 별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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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토함산 잦은 고개 돌아보면 쪽빛 동해

낙락한 장송 등걸 다래 넝쿨 휘감기고 

다람쥐 자로 앞질러 발을 멎게 하여라

 

한고비 또한 고비 올라서면 넓은 한계

쓰러진 신라 천년 꿈도 서려 감도는가

막 달아 아늑한 여기 굴이 하나 열렸네

 

칡뿌리 엉긴 흙을 둘러막는 십육나한 

차가운 이끼 속에 푸른 숨결 들려오고

연좌에 앉으신 님은 웃음마저 좋으셔라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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