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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32편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습니다.
그중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Les Adieux)'은 '고별 소나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베토벤의 중기 소나타 중 최고로 꼽습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그에게 헌정합니다.
1809년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는 오스트리아를 침범해 빈까지 점령하기에 이르렀고 위협을 느낀 오스트리아 황실은 프랑스 군대를 피해 오펜으로 도피를 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왕 프란츠 1세의 막내 동생이었던 루돌프 대공도 함께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베토벤은 그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곡을 쓰게 되는데 그 곡이 바로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입니다.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Las Lebewohl)'는 3악장의 구성에 각 악장마다 부제가 있습니다.
'1악장은 고별, 2악장은 부재, 3악장은 재회'입니다.
베토벤은 루돌프 대공과 헤어짐의 아쉬움과 하루라도 빨리 만나기를 소망하며 악장마다 직접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곡의 제목은 '고별'이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고별 소나타'는 베토벤 소나타 중기에 속하는 작품으로 기존의 고전적인 양식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형식을 접목한 과도기적 소나타입니다.
그래서 앞서 탄생된 초기 소나타보다는 형식이 자유롭고 화려한 피아노의 기교와 섬세함이 특징입니다.
또, 예전 소나타들의 다소 무겁고 진지한 선율과는 달리 아름답고 서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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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루돌프 대공***
루돌프 대공은 10대 시절부터 베토벤에게 음악 수업을 받았고 베토벤이 사망할 때까지 아낌없이 베풀었던 후원자이자 절친이었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개인의 비밀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고 그와 주고받은 편지는 수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고별 소나타'를 포함해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함머클라비어 소나타' 등 10여 곡들을 그에게 헌정했습니다.
'고별 소나타'는 루돌프 대공이 오펜으로 피신해서 다시 빈으로 돌아올 쯤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청력은 거의 상실된 상태여서 정신적으로 매우 날카로운 시기였고 유서를 쓸만큼 상심과 좌절의 연속되는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작곡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루돌프와의 끈끈한 우정이 있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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