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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교향곡 1번 '봄'은 1841년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도입부의 트럼펫 소리가 인상적인 이 곡은 슈만의 생애에서 가장 황금기에 완성되었고 클라라와 결혼 한지 1년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슈만의 인생 최대 행복했던 시절에 쓴 이 곡은 한 달 만에 완성했고 그의 마음을 대변하듯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봄'이라는 곡명은 슈만이 직접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교향곡은 결혼에 대한 행복감,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봄날이 핵심 선율이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를 불안감도 함께 표현이 되었습니다.
슈만은 자신의 행복이 더해질수록 불행의 전조가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스스로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은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둠이 실타래처럼 얽혀 정리되지 않은 듯 산만합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슈만의 정신적인 나약함 때문에 아니라 슈만의 나이 겨우 31세에 작곡한 교향곡이라 음악적 경험과 커리어 부족으로 완성도가 낮은 교향곡을 완성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슈만과 클라라***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은 클라라의 아버지의 완곡한 반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슈만은 클라라를 만나기 전에 프리켄과 파혼의 이력이 있고 생활력이 없는 데다 여성편력, 조울증과 우울증, 불투명한 미래까지 딸을 가진 아버지 입장에선 당연히 반대해야 할 조건이었습니다.
결국 클라라의 아버지와 슈만은 법정 다툼까지 가서야 겨우 결혼에 골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슈만과 클라라는 금실이 좋은 부부였습니다.
교향곡 1번'봄'도 이때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슈만은 결혼 5년째에 접어들면서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이 너무 심해 라인강에 투신을 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어 정신 병원에 입원을 하지만 2년 뒤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클라라는 슈만 사후 40년 뒤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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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1번 '봄'***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은 교향곡의 기본 구성을 성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신 각 악장마다 표제를 붙였습니다.
1악장은 '봄의 방문', 2악장은 '해 질 녘', 3악장은 '즐거운 놀이', 4악장은 '무르익은 봄'입니다.
1악장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소리로 시작하는데 트럼펫의 힘찬 소리가 봄을 알리고 금관과 목관은 자연의 생동감을 알리지만 현악기는 왠지 봄과 어울리지 않게 우울합니다.
1악장은 시인 아돌프 뵈트거의 시 '봄의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골짜기마다 봄의 꽃이 피고 있다"는 문장을 선율로 표현해 1악장에서부터 봄소식을 알립니다.
2악장은 전체 악장 중 절제되었지만 가장 로맨틱한 악장이고 특이한 점은 2악장과 3악장이 쉬지 않고 바로 연달아 연주한다는 점입니다.
2악장에 이어 시작되는 3악장은 나비가 날아가듯 활기찬 듯 보이지만 뭔가 불안한 느낌을 줍니다.
4악장은 춤곡을 연상케 하지만 관현악의 무거운 선율이 이를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악장입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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