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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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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음악가 카미유 생상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관현악 모음곡인 '동물의 사육제'는 다양한 동물의 특징들을 재미있게 묘사한 소품곡입니다.

전체 14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곡마다 동물들과 사물에 대한 이미지를 멜로디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동물의 사육제'는 '두 대의 피아노,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소형 오르간, 실로폰, 첼레스타를 위한 동물학적 환상곡'이라는 긴 타이틀의 부제까지 붙여져 있습니다.

생상스는 대부분의 동물 묘사를 익살스럽게 묘사를 하면서 거기에 맞는 악기와 악상을 어떻게 접목했는지 찾아보는 것도 이 소품곡의 흥미 중 하나입니다.

작곡가의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총 동원된 소품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4곡의 소품 가운데 유일하게 출판한 곡은 13번 '백조'가 유일합니다.

이유는 생상스의 고집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동물의 사육제의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행여 가볍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자신의 그동안 쌓아 놓은 음악적 이미지까지 흐려놓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합니다.

작곡가로서 진정성과 진중한 이미지를 원했던 생상스는 우아함의 극치인 13번 '백조'만 출판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동물의 사육제의 전곡은 생상스의 사후에 출판되었습니다.

백조 이미지
백조 이미지

***동물의 사육제 제13번 '백조'***

'백조'는 첼로와 피아노로 구성된 곡인데 첼로 독주용으로 편곡된 것이 대중적이고 유명합니다.

맑은 물 위에 떠 있는 백조의 평화로운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 재치가 넘치는 다른 곡과는 달리 잔잔하고 우아한 선율이 특징입니다.

오래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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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육제의 탄생***

생상스는 음악 외에도 다른 학문과 지적 호기심이 많아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는 연주 중에 방문한 오스트리아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사육제의 행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곡을 썼다고 전해지지만 일부는 사실이지만 다른 일부분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매년 2월 '기름진 화요일'이란 이름으로 하는 축제가 열리는데 생상스는 이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사육제'라는 이름으로 압축한 듯합니다.

행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축제 기간 동안에는 평소에 규제받고 있었던 규칙과 구속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행동이 허락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점들을 이해한 그는 자신의 작품 '동물의 사육제'에서 일상의 구속과 틀에서 벗어난 자유, 해방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의 사육제 이미지 그림
동물의 사육제 이미지 그림

***동물의 사육제의 14개의 소품***

<제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사자를 표현한 만큼 위엄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코믹함이 묻어있습니다.

행진곡 풍의 리듬에 사자의 울음소리를 표현한 게 포인트.

<제2곡 '암탉과 수탉'>

피아노는 수탉을, 클라리넷은 암탉을 표현했는데 두 마리가 싸우는 장면을 묘사한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제3곡 '당나귀'>

두 대의 피아노로만 연주가 되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당나귀의 천방지축 날뛰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제4곡 '거북이'>

거북이의 느리고 굼뜬 행동을 표현하듯 느린 악장입니다.

그런데 생상스가 참고한 작품이 오펜바흐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인데 이 곡은 숨도 못 쉴 만큼 빠른 곡입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표현했습니다.

<제5곡 '코끼리'>

코끼리를 왈츠의 선율에 표현한 곡입니다.

<제6곡 '캥거루'>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되며 캥거루의 뛰는 모습을 묘사가 포인트입니다.

<제7곡 '수족관'>

현악 4부로 물속의 물고기들의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연상되는 곡입니다.

<제8곡 '귀가 긴 등장인물'>

당나귀와 노새를 가리키는데 두 대의 바이올린이 서로 겹치지 않고 고음과 저음의 파트로 나눠서 연주합니다.

<제9곡 '숲 속의 뻐꾸기'>

피아노는 한적한 숲을 표현하고 클라리넷은 뻐꾸기 울음소리를 표현합니다.

<제10곡 '큰 새장'>

플루트와 피아노를 이용해 새들의 날갯짓과 나는 모습은 묘사합니다.

<제11곡 '피아니스트'>

여기서 표현하는 피아니스트가 아닌 어설픈 초보자를 의미합니다.

서툰 연주 실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12곡 '화석'>

현악 5부로 구성된 악장으로 인용이 많이 된 곡입니다.

'죽음의 무도', '프랑스 동요', '작은 별', '세비야의 이발사' 등이 접목된 곡입니다.

<제13곡 '백조'>

첼로와 피아노로 구성된 악장으로 유일하게 풍자보다는 우아함이 넘치는 악장입니다.

전 곡 중에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곡입니다.

<제14곡 '피날레'>

지금까지 등장했던 동물들을 모두 묘사되면서 화려하게 마무리하는데 이제껏 사용된 악기가 총출동합니다.

 

***동영상***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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