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탄생하기까지

러시아적인 독특한 선율, 우울하고 슬프지만 중독성 있는 음악을 탄생시킨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는 많은 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곡을 꼽으라면 '피아노 협주곡 2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많은 의미와 상징들이 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길고 깊은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협주곡, 그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유일한 곡, 작곡가로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재기하게 한 곡,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치유에 공헌한 곡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이런 무수한 수식어가 붙여진 이유에는 협주곡 2번 탄생에과 관련이 깊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번 탄생 비화

라흐마니노프의 걸작으로 통하지만 협주곡 2번이 탄생하기까지는 라흐마니노프는 쓰디쓴 아픔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작곡가로서 무던한 길을 가던 그는 1897년 야심차게 준비한 교향곡 1번을 완성하지만 돌아온건 혹독한 비판을 듣게 됩니다.

자신에게 쏟아진 부정적인 평가들은 그의 사기와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졌고 그 결과 우울증, 폐색증 등의 정신질환에 오랜 시간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의 병을 치료하고 다시 세상밖으로 꺼내 준 사람은 정신과 의사 딜이었습니다.

의사 딜을 라흐마니노프의 정신적인 결핍을 잘 다독였고 덕분에 점점 자신감을 회복해 갔고 딜의 응원으로 그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쓰기 시작합니다.

1901년 11월 모스크바에서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연주로 초연을 했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더불어라흐마니노프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작곡가로서 화려하게 재기합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의사 딜에게 헌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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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협주곡 2번***

라흐마니노프는 1901년에 완성된 후기 낭만주의 음악으로 총 3악 구성입니다.

그는 이 곡에 자신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었습니다.

1악장은 피아노 협주곡이지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동등한 입장에서 멜로디를 주고 받으며 웅장함을 더하는데 마치 라흐마니노프이 혼한과 좌절을 보여줍니다.

2악장의 악보에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음을 하나하나  무겁게 연주하라는 기록으로 보아 극도의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악장에서 빠르게 휘몰아치는 선율에서 긴장감이 엿보이고 다시 라흐마니노프가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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