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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음악

피아졸라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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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비발디의 사계가 있다면 반대편 남미에는 피아졸라의 '사계'가 있습니다.

원래 곡명은 '사계절의 포르테나*'이고 부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또는' 항구의 사계'입니다.

*포르테나-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민속 음악을 의미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피아졸라의 '사계'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절을 표현하는데 특히 계절마다 변하는 항구의 풍경을 탱고의 선율로 담아내었습니다.

비발디의 대표적인 사계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뚜렷한 계절감에 우아하고 청아하게 묘사했다면 피아졸라는 자유롭지만 우울하면서 애수 가득한 음률이 특징입니다.

특히, 남반구에 위치해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지역적인 생소함과 이국적인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제목은 같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곡의 사계는 공공연히 함께 공연을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피아졸라는 사계를 작곡한 적이 없다?

피아졸라가 직접 '사계'를 쓴 것은 아닙니다.

바이올리스트 가든 크레머는 비발디의 사계를 새롭게 꾸며진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피아졸라의 오페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른 곡에서 나머지 계절이 담긴 곡을 발견하고 작곡가 친구 데샤트니코프에게 편곡을 부탁합니다.

데샤트니코프는 비발디의 사계와 같은 협주곡 편성에 비발디 사계의 악상을 인용해 탱고 앙상블을 완성합니다.

데샤트니코프는 비발디가 활동한 유럽과는 정반대의 남반구의 사계를 지역적인 차이를 둔다는 의미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에 비발디의 겨울의 악장을 인용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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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피아졸라***

"나에게 탱고는 발보다 귀를 위한 것이다"

피아졸라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탱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탄생한 춤으로 정열적이지만 슬픔과 애환이 녹아있습니다.

탱고 음악은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이었는데 피아졸라는 탱고 음악을 듣기 위한 음악으로 역발상 합니다.

피아졸라에 의해 탱고 음악은 남미의 클래식으로 탈바꿈합니다.

19세기 유럽에 요한 슈트라우스가 왈츠를 듣는 음악으로 탄생시켰다면 피아졸라는 탱고의 혁명가로써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리베르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 신비한 푸가, 오블리비언 등의 곡들이 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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