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식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 순례자의 합창

반응형

바그너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 '탄호이저'는 13세기에 살았던 탄호이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바그너의 음악은 '어렵다', '대중적이지 않다'라는 선입견은 있지만 '탄호이저'는 비교적 대중적이고 바그너가 오페라 작곡가로서 초석을 다진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탄호이저는 중세에 살았던 실존 인물로 그의 생애는 알려진 건 거의 없고 탄호이저라는 이름만 가져왔을 뿐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설, 각종 이야기들을 퍼즐처럼 끼워 맞춘 스토리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녀의 유혹에 빠져 헤매는 방탕한 기사 탄호이저가 죄를 사면을 받기 위해 로마의 순례를 떠나는 스토리입니다.

극본과 음악은 바그너가 직접 썼고 1845년 드레스덴 왕립 극장에서의 초연도 바그너가 직접 지휘를 맡아 았습니다.

초연은 성공적이었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부분들이 많아 흥행면에서 살짝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순례자

***리하르트 바그너***

바그너는 독일의 작곡가롤 문학, 음악, 무대 장치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종합 예술인 '악극'을 최초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바그너는 원래 극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베토벤의 음악을 접하고는 진로를 바꿔 음악가를 선택합니다.

어느 날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공연을 보고 오페라 작곡가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당시 오페라는 노래와 춤만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구성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간결한 구성이 못내 아쉬워 오페라를 노래, 춤은 물론 문학과 예술, 음악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예술을 만들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느 더 나아가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오페라를 전 국민의 예술문화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만 권력에 짓눌려 스위스로 망명을 가게 됩니다.

스위스에서 그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채워 음악과 연극을 하나로 묶은 악극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트리스탄과 이졸데'이고 그의 상징이 됩니다.

이후 그의 역작 '니벨룽의 반지' 등을 완성하면서 그가 평생 바쳤던 악극을 완성했습니다.

반응형

***순례자의 합창***

'순례자의 합창'은 오페라 '탄오이저'의 넘버로 제3막의 첫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순례자들이 로마의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부르는 합창곡으로 아주 여린 선율로 시작해 점점 합창의 소리가 커지면서 경건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서곡과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데 서곡이 오케스트라의 선율만 사용한다면 '순례자의 합창'은 하모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막의 막이 열리면 성모 마리아 앞에 무릎 꿇은 엘리자베트가 탄호이저가 죄를 씻고 무시 귀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 무대에 보이고 저 멀리서 로마로 순례를 떠났던 순례자의 합창이 점점 크게 들기 시작합니다.

엘리자베트는 순례자들에게 눈길을 돌려 탄호이저를 찾지만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좌절합니다.

이 곡은 지금까지도 명곡이지만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가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낼 때 들려준 음악이 '순례자의 합창'이다고 합니다.

히틀러는 바그너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작곡가와 음악은 아무런 죄가 없지만 성스럽고 아름다운 음악을 역사의 악인이 즐긴 음악이라는 오명이 남아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동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중 2번째 오페라 발퀴레 - '발퀴레의 비행'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중 2번째 오페라 발퀴레 - '발퀴레의 비행'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는 4부작으로 구성된 연작 오페라입니다. 바그너의 연작 '니벨룽의 반지' 중 2번째에 해당하는 오페라가 '발퀴레'입니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의 색깔을 그대로 보

d3eu740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