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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곡 '유랑의 무리(Zigeunerleben)'의 원래 제목은 '집시의 생활'로 가이벨의 시를 가사로 한 성악곡으로 그의 음악적 역량이 최고였던 184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당시 음악가들이 관심을 둔 음악은 단연 집시 음악이었습니다.
사회의 가장 하위 집단이었던 집시는 바이올린을 들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예술 감각이 있었습니다.
이런 매력은 음악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헝가리 무곡이나 헝가리 랩소디 등을 통해 집시음악을 재해석해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슈만도 집시의 음악에 심취했고 그 결과 '유랑의 무리'를 작곡합니다.
***유랑의 무리***
슈만의 대표작이라면 '어린이의 정경', '봄 교향곡' 등이 떠올려집니다.
거기에 비해 '유라의 무리'는 대중적인 면에서 살짝 아쉽지만 유럽의 합창단이 방문을 하거나 합창 공연에는 단골곡으로 통합니다.
성악곡인 '유랑의 무리'는 3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번 '시골 노래', 2번 '노래', 그리고 3번 '유랑의 무리'입니다.
1번과 3번은 소프라노를 위한 성악곡, 3번 '유랑의 무리'는 합창곡입니다.
3개의 곡 중 '유랑의 무리'가 서정성과 재치, 균형 잡힌 하모니까지 소화해 합창곡의 품위를 잘 보여줍니다.
슈만은 집시의 선율을 재해석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과 독창적인 창작력으로 집시들의 유랑 생활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시의 자유분방하고 관능적인 이미지보다는 낭만적인 면에 더 무게를 실었고 대신 집시의 이미지를 위해 유머러스한 선율과 트라이앵글과 탬버린이 살짝 추가되었을 뿐입니다.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도 어느 순간 잔잔해지는 선율을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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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고얌나무 숲 우거진 그늘에 호탕한 잔치 벌어져 있네
쌓아 올린 횃불, 황홀한 그 아래 나뭇잎을 모아 앉아 있도다.
우리는 떠도는 유랑의 무리 빛나는 눈과 윤나는 머리채
나일 강물에 종일 씻겨져서 불빛에 비쳐서 번쩍이도다.
새빨간 모닥불에 모여앉아 여인들 바쁘게 돌아다니며 술잔이 넘치게 부어주도다.
즐거운 노래와 이야기소리 그리운 남국을 생각하면서
수심과 근심을 풀기 위하여 기도하는 할머니가 있도다
고운 처녀들 춤추며 뛰놀고 빨간 횃불은 더욱더 빛난다
음악소리는 질탕히 울리며
음악소리는 질탕히 울리며
춤과 노래에도 피곤하여져 연한 바람에 졸음이 스며드네.
그리운 고향 멀리 떠나서는 꿈속에서만 낙원을 그리네.
그리운 고향 멀리 떠나서는 꿈속에서만 낙원을 그리네.
동녘 하늘이 환하게 밝을 때 간밤의 자취는 볼길 없도다.
숲 속의 새소리 지저귈 때에 어디로 가느냐 유랑의 무리
어디로 가느냐 유랑의 무리
어디로 가느냐 유랑의 무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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