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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중 캉캉(Can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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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캉(Can Can)'은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 중 서곡에 등장하는 곡의 일부 멜로디입니다.

'캉캉'하면 의례히 떠올려지는 멜로디와 춤이 있을 텐데요, 귀에 익숙한 선율은 '천국과 지옥' 서곡의 후반부에 있습니다.

1858년에 초연된 '천국과 지옥'은 내용도 파격적이었고 거기다 스커트를 번쩍 들어 올리는 춤까지 더해져 당시에는 노출 수위가 아주 높은 오페레타였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수위가 높은 등급의 영화를 보고 '예술이야 외설이냐' 찬반 논란이 있을법한 화제성 공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의 비극적 이야기를 희극화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통해 당시의 파리의 쾌락을 탐하는 사회상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고 쉬운 멜로디와 우스꽝스러운 장면들,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캉캉'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신화
오르페우스의 신화

***천국과 지옥***

1858년에 발표한 '천국과 지옥'은 2막짜리 짤막한 오페레타였습니다.

오펜바흐는 이 작품이 성공하자 2막을  4막으로 늘려 재편곡했고 '천국과 지옥'이라는 제목 대신 '지옥의 오르페우스'로 제목을 변경합니다,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 중 한 부분으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르페우스에게는 에우리디체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고 어느 날 그녀는 뱀에 물려 지하 세계(저승:하데스)로 끌려가게 됩니다.

인간이었던 오르페우스는 저승으로 갈 방법을 찾지 못해 사랑의 신 주피터에게 아내를 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주피터는 그에게 방법을 알려주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 사항도 알려줍니다.

그것은 지하 세계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때까지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는 것!

주피터의 말을 귀담아 들은 오르페우스는 지하 세계에서 에우리디체를 구해 그 곳을 빠져나옵니다.

거의 이승에 도착할 무렵 아내가 잘 따라오는지 궁금해 오르페우스는 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그 순간 에우리디체는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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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캉(Can Can)***

'캉캉(Can Can)'은 춤의 한 장르로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빠른 템포의 리듬에 맞춰 폭이 넓고 층층이 겹친 스커트를 이용해 화려한 발동작이 포인트인 춤입니다.

원래 캉캉은 '샤위(chahut)'라고도 불리는 서민들의 춤인데 오페레타가 성행하던 19세기 중반에 등장해서 지금까지 프랑스를 상징하는 댄스가 되었습니다.

'캉캉'이 성행을 한 시절은 여성에게는 자유로운 행동이 보장된 사회는 아니었습니다.

예술의 자율성이 보장되었던 프랑스라 할지라도 19세기에는 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사회라 스커트를 들어 올리는 춤이 환영받을 리 없었습니다.

그래서 '캉캉'은 주로 밤에 운영되는 물랑루즈같은 고급 클럽에서 추는 춤이었습니다.

워낙 당시의 시선에서 선정적이다 보니 '캉캉'은 경찰이 불시에 단속하는 대상이었지만 삼엄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행여 경찰이 들이닥쳐도 워낙 스커트가 길어 재빨리 내려버리고 시치미 뚝 때면 그만이라 단속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클럽에서는 '캉캉'은 편법일 뿐 돈을 벌기 위한 궁극적인 목적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향락의 이미지가 강한 캉캉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인물이 바로 '자크 오펜바흐'입니다.

캉캉

***자크 오펜바흐***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오펜바흐의 본명은 '야콥 레비 에베레스트'였습니다.

생활터전이었던 독일에서는 반유대주의가 극심해 그의 아버지는 야콥이라는 이름 대신 오펜바흐로 개명한 후 파리로 이주하게 됩니다.

파리에 정착한 오펜바흐는 음악 공부를 했고 대중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된 음악 장르가 오페레타이고 '천국과 지옥'은 그의 시금석 같은 작품입니다.

오펜바흐는 '프랑스의 오페레타의 대부'라 불리기도 합니다.

 

***오페레타***

'작은 오페라'라는 의미로 희가극 또는 경가극이라고 불리는 장르입니다.

오페레타는 주로 경쾌하고 가벼운 내용들로 구성된 작품들이 많고 형식과 구성에 충실한 오페라보다는 자유롭고 풍자적이 내용도 등장합니다.

일부 계층이 아닌 대중을 겨냥하고 만든 작품이라 서민적이 요소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오페레타는 이후 뮤지컬로 발전합니다.

오페레타의 창시자는 당연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이고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프란츠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등의 오페레타가 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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