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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의 명상곡'은 단순히 바이올린의 소품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프랑스의 작곡가 쥘 마스네가 1894년에 발표한 오페라 '타이스'에 등장하는 명상곡입니다.
3막으로 구성된 타이스는 막과 막 사이에 간주곡이 있는데 '명상곡'은 제1장과 2장 사이에서 연주됩니다.
'타이스'는 아나톨 후랑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이집트 아후리카의 나일강변을 무대로 퇴폐와 향락에 젖어 있는 여인 타이스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노예가 되어 파멸의 길을 가는 어느 수도승의 이야기입니다.
***타이스의 명상곡 전 이야기***
화려한 장식과 가구가 가득 찬 으리으리한 타이스의 방 안에서 시작됩니다.
사치스러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타이스는 거울을 향해 아름다운 얼굴만은 영원히 늙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항상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수도승 아타나엘은 '방탕한 생활을 버리고 신앙을 가져보라'고 진심 어린 설득 합니다.
타이스는 그의 진실한 마음에 흔들리고 감동을 받았지만 또 다른 마음 한 구석에는 그를 유혹해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녀는 마음과는 다르게 아타나엘과 언쟁을 벌였고 아타나엘은 끝까지 버티며 자신이 인도한 길을 따라올 때까지 문 앞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제1장이 막을 내립니다.
***타이스의 '명상곡'***
제1막이 끝나면 바로 연주되는 곡이 바로 타이스의 '명상곡(Méditation)'입니다.
음탕한 생활을 버리고 신앙의 길을 갈까 말까 망설이는 타이스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색과 조용히 그 뒤를 따르고 있는 하프의 효과음이 듣는 이를 황홀하게 도취시키는 곡으로 오페라의 스토리를 몰랐더라도 명상과 사색에 좋은 선율입니다.
명상곡은 간주곡에서만 아니라 오페라 곳곳에 멜로디를 응용해 타이스의 심리와 스토리를 이어가는 간판적 선율 구실을 합니다.
보통 이 곡은 바이올린 솔로 또는 가곡처럼 연주되는 것이 상례처럼 되어 있지만 원래는 관현악과 함께 연주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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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의 명상곡 후 이야기***
드디어 신앙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타이스가 모든 속세의 미련을 버리기 위해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사막의 수도원으로 떠나며 아타나엘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었던 아타나엘은 이별 후 오히려 그녀를 잊지 못해 힘겨운 날을 보냈고 결국 그녀가 있는 수도원으로 갑니다.
그는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목 사막 한가운데에서 타이스를 발견하고 달려갔는데 이미 빈사상태였습니다.
죽어가는 그녀를 안고 솔직하고 거칠게 사랑을 고백하는 아타나엘을 그녀는 지긋이 바라보며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쥘 마스네***
19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프랑스의 작곡가로 주로 오페라에 전념을 하지만 관현악이나 가곡, 피아노곡,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작품을 남겼습니다.
마스네 음악은 섬세하고 감각적인 게 큰 특징입니다.
그는 파리 음악원을 수료하고 이탈리아 유학 후 오페라에 비중을 두어 본격적으로 오페라 작곡에 집중합니다.
마스네는 '라온의 왕'으로 이름을 알리고 그 후 '마농' '베르테르' '타이스' '노트르담의 곡예사' 등을 발표하며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합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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