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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장엄미사는 1818~1823년에 걸쳐 작곡한 교회음악으로 원래 곡명은 미사 솔렘니스 (사제 외에 부제에 의해 행해지는 성대한 미사)입니다.
수많은 명작을 남긴 베토벤은 유독 교회 음악에는 소홀했습니다.
평생 1807년 작곡한 C 장조 미사 Op.86과 장엄미사 단 두 곡만이 존재하는데 장엄미사는 바흐의 B 단조 미사와 더불어 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미사곡으로 손꼽습니다.
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사도신경(Credo), 거룩하시도다(Sanctus),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의 5악장 구성과 장장 90분 동안 연주되는 베토벤 곡 중에서도 가장 긴 곡으로도 유명하고 그의 고뇌를 담은 위대한 불후의 걸작이 됩니다.
***루돌프 대공을 위한 미사곡
베토벤이 장엄미사를 쓴 이유는 루돌프 대공의 추기경 서품을 기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베토벤의 친한 친구이자 평생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은 올로모우츠(지금의 체코)의 대주교로 임명됩니다.
장엄미사는 가톨릭 교회에서 규모가 큰 미사를 의미하고 미사의 대부분은 노래와 함께 거룩하게 거행됩니다.
베토벤은 미사곡을 쓰기에 앞서 라틴어 가사와 정확한 발음, 의미 등을 공부해 일일이 주석을 달았고 옛 악보의 전례 절차와 미사 원문 연구, 그레고리오 성가, 고증을 꼼꼼히 거쳐 헨델, 바흐 등의 전통적인 교회 음악의 존중하면서 베토벤 개인의 고해성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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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 미사가 탄생되기까지
장엄미사가 탄생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812년부터 5년간 그는 청력을 완전히 잃었고 직업적인 문제는 경제난으로 이어져 작곡 활동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거기다 조카 카를의 후견인 문제까지 겹쳐 완성하기로 약속한 1820년 대주교 서품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1823년에야 완성이 됩니다.
그의 나이 52세였습니다.
대공을 위해 쓴 곡이지만 정작 대고의 서품식에는 제대로 발휘하기 못했지만 베토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도 대공이나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베토벤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제1곡 자비송(키리에)의 악보에 '마음으로부터 또다시 마음으로 가리라'라는 글을 적어 대공에게 헌정합니다.
1824년 빈에서 제9번 교향곡 합창과 함께 동시에 초연이 됩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교회음악은 대중적인 장소에서 공연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기에 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세 개의 미사곡만 부분적으로 초연이 이루어집니다.
5곡이 완전한 초연은 1830년에 이루어집니다.
***Beethoven: Missa Solem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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