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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르로이 앤더슨의 타자기 협주곡(타이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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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 무대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타자기가 협연을 하는 상상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실제 있습니다.

1950년 작곡가 겸 지휘자 르로이 앤더슨은 타지기의 경쾌한 소리에 영감을 얻은 '타자기 협주곡'을 작곡합니다.

타자기 협주곡, 타자기, 또는 타이프라이터라 불리기도 하며 1950년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이 되었습니다.

50년대 당시 타자기는 중요한 사무기기 중 하나였는데 작곡가는 회사의 업무를 분주하게 하는 정경을 타자기를 통해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맬로디에 맞춰 타자기의 소리를 유머러스하게 담았고 2~3분으로 짧은 곡이라 즐겁게 감상하기 좋습니다.

그러면 타자기를 악보에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 곡은 타자기에서 3가지의 소리를 사용합니다.

타이핑을 치는 소리, 줄이 바뀌는 벨 소리, 반환 레버가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앤더슨은 악보에 타이핑을 치는 소리는 우드블록을 사용하고 반환 레버 조작은 트라이앵글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줄 바꾸는 소리는 타자기로 표현하기 불가능해 테이블에 미리 올려놓은 종소리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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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로이 앤더슨은 미국 하버드에서 음악을 전공한 작곡가로 금관, 목관, 현악기 등의 악기를 비롯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품을 사용해 작곡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재능은 독특한  많은 곡을 남겼는데 현대적이고 재치가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음악의 대가 존 윌리암스는 그를 가리켜 경음악의 거장이라고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앤더슨은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편집장을 맡기도 해 오케스트라를 위한 짧은 콘서트용 곡을 주로 작곡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블루 탱고, 고장난 시계, 재즈 레가토, 재즈 피치카토 등을 남겼습니다.

***타자기 협주곡

타이프라이터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처럼 정장 차림에 가방을 들고 무대에 들어섭니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종이와 연필 등 업무에 필요한 소품들을 테이블에 정리 정돈한 후 연주할 준비를 합니다.

연주도 흥미롭지만 퍼포먼스도 큰 웃음을 자아내는 볼거리입니다.

타자기를 앞에 두고 지휘자 옆에 자리를 잡고 타자기에 종이를 끼우고 타이핑을 칠 준비 자세를 취합니다.

관객은 이 장면이 어리둥절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곧 지휘자가 이끄는 대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고 남자는 연주에 맞춰 타자기를 치기 시작합니다.

타자기의 소리는 오케스트라 악기들 사이사이 스며들어 적재적소에 소리를 내는 신기하면서도 기발합니다.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곡이지만 음악성 부분에서 평론가들의 의견이 혼돈으로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에서는 거의 공연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는 가끔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르로이 앤더슨의 타자기 - Brandenburger Symphon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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