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더 보로딘의 '현악 4중주 2번'은 1881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구성으로 러시아 국민 악파를 대표하는 현악 4중주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난히 서정성이 남다른데 보로딘은 피아니스트인 아내와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했고 아내에게 헌정합니다.
그의 '현악 4중주 2번'은 유독 3악장, 녹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녹턴은 밤에 부르는 노래, 즉 야상곡이라는 뜻입니다.
보로딘은 3악장, 녹턴을 '연인들이 부르는 사랑의 2 중창'이라 표현을 했는데 첼로와 바이올린이 주고 받는 선율이 마치 두 남녀가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처럼 그의 녹턴은 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목가적이고 깊은 서정성과 아름답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응형
***알렉산더 보로딘***
화학자이면서 의학 교수, 사회운동가, 작곡가, 그리고 러시아 5인조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보로딘은 주중에는 연구와 강의에 매진하고 주말이나 휴가, 때때로 과로로 인해 침대 신세를 질 때만 작곡을 했습니다.
일 년 내내 바쁜 업무로 시간에 쫓기다 보니 그는 스스로 '일요일의 작곡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직 음악에만 몰두한 작곡가들에 비교하면 작품이 적은 편이지만 잠잘 시간도 부족한 보로딘에게는 적지 않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것도 작은 소품곡이 아닌 교향곡, 교향시 등 굵직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는 오페라 이고르 공 작곡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바람에 오페라는 그의 유작이자 미완성 곡이 되었습니다.
만약 보로딘이 음악가로만 활동했었더라면 러시아를 대표하는 차이코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와 같은 대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 해 봅니다.
그의 음악은 직선적이고 명쾌한 대위법와 조바꿈, 화성들을 구성해 간결한 선율이지만 러시아만의 정취와 동양적인 색채가 어우러진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동영상***
<현악 4중주 2번 3악장, 녹턴>
***같이 보면 좋은 글***
보르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 중 '폴로베츠인의 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