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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오페라
왠지 어색한 조합이지만 베토벤도 2막 구성의 '피델리오'를 장장 9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합니다.
장니콜라 부이의 소설 '부부의 사랑'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는 자유에 대한 투쟁과 부부의 끈끈한 사랑의 힘으로 자유를 얻는다는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해석했습니다.
'피델리오'는 단 하나밖에 없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로 독일 민중 노래극 '징수필'을 응용해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는 베토벤의 필살기 관현악적인 성격이 돋보여 서곡부터 아리아까지 아주 웅장하게 펼쳐집니다.
오페라는 프랑스 혁명이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자유, 평화, 평등 등 평소 베토벤의 휴머니티의 정신을 표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피델리오'의 원래 제목은극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이름 '레오노레'였습니다.
오페라가 작곡될 당시에는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할 무렵이었는데 피델리오의 관객들은 빈 시민과 프랑스의 군인, 즉 아군과 적군이 한데 뒤섞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마침 오페라의 내용도 정치적이라 이념과 사상은 완전히 극과 극의 쓴소리와 야유를 들어야했고 그때마다 베토벤은 오페라를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드디어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빈에 평화가 찾아온 후에야 베토벤의 '피델리오'도 제대로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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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오 줄거리***
18세기 스페인 세비야에 살던 귀족이자 정치인 플로레스탄은 교도소장 돈 피사로와 정치적 이념으로 갈등을 겪습니다.
피사로는 이에 앙심을 품고 그를 납치해 교도소 지하 독방에 가둬 놓고 플로레스탄이 죽었다고 허위 소문을 퍼뜨립니다.
플로레스탄의 아내 레오노레는 이 소문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수감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남편을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이름을 피델리오로 이름을 바꿔 교도소에 근무를 하며 남편을 탈출시킬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돈 페르난도 장관이 교도소를 방문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피사로는 플로레스탄을 죽여 자신의 안위를 보호하려 합니다.
이 사실을 안 레오노레는 피사로의 앞을 막아 서며 자신이 플로레스탄의 아내임을 밝히고 남편을 보호합니다.
이때 나타난 페르난도 장관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듣고 플로레스탄을 석방시킵니다.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
베토벤은 오페라에 별로 흥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그는 친구가 오페라가 돈벌이에는 좋다는 말에 마지못해 쓴 오페라가 '피델리아'입니다.
완벽주의였던 베토벤은 '피델리아'를 완성하고 마음에 차지 않자 만족할 때까지 몇 번이고 수정을 합니다.
아리아도 악보가 300여 쪽에 달할 만큼 수정을 했고 서곡도 4번이나 수정을 했는데 그 곡 모두 전혀 다른 곡으로 탄생될 만큼 수정이 되었습니다.
그가 완성한 4개의 서곡 중 처음 3곡은 피델리오 공연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이후 레오노레 서곡 1번, 2번, 3번으로 불리며 좋은 평판을 받았습니다.
현대까지 알려진 피델리오 서곡은 3번으로 피델리오 서곡이라는 곡명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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