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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투리안은 1943년 5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된 관현악곡 '가면무도회'를 완성합니다.
이 곡은 19세기 러시아의 낭만주의 작가 레르몬토프의 희곡 '가면무도회'의 부수음악*으로 제1곡 왈츠, 제2곡 녹턴, 제3곡 마주르카, 제4곡 로망스, 제5곡 갤롭이며 이 중 '1곡 왈츠'가 대중적입니다.
*부수음악-연극에서 사용되는 음악
희곡은 아내 나나의 부정을 의심하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남편 아르베닌의 복수를 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실상 당시 제정 러시아와 귀족 사회의 부패를 꼬집는 내용이었습니다.
***가면무도회 중 '제1곡 왈츠'***
"새로운 왈츠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기쁨과 슬픔 사이 그 어디쯤 무엇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네"
희곡 '가면 무도회'에 나오는 나나의 대사입니다.
하차투리안은 나나의 대사 한 마디에서 1곡 왈츠를 작곡에 많은 혼란을 겪습니다.
슬픔도 아닌 기쁨도 아닌 왈츠를 표현하자니 작곡가의 입장에선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자료와 정보를 찾아보고 도움도 청해보았지만 제대로 된 선율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저 대사와 왈츠라는 장르에 몰두하고 또 물두를 하다보니 서서히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왈츠는 이렇게 산고의 고통을 오지게 겪고 탄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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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제1곡 왈츠'는 막연하게 슬프다는 단편적인 느낌만으로 끝내기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데 나나의 대사가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우수에 젖은 선율과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멜로디, 공기를 가득 머금고 점점 웅장해지는 스케일은 광활한 대지를 가진 러시아의 기운이 유럽의 왈츠와는 다른 뜨렷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왈츠'는 무도회에서 남편 아르베닌이 질투로 가득 차 있지만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속으로 분노를 억누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차투리안***
아르메니아계 러시아 출신의 하차투리안은 쇼스타코비치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작곡가입니다.
음악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독학으로 호른을 공부하다가 그의 형이 재능이 안타까워 음악원의 입학을 권했다고 합니다.
음악원에 입학 후 본격적인 공부하며 작곡가의 길로 결심을 하고 졸업 후에는 발레곡부터 교향곡, 협주곡 등 다양환 장르의 음악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1942년 발레 '가야네'로 작곡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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