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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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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교향곡 5번'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이고 말러다운 곡으로 그의 삶과도 닮아 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경 음악이 되면서 영화 스토리와 말러의 인생이 오버랩되며 최근 다시 한번 관심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영화 '베니스에서 죽음'에서도 말러의 '교향곡 5번'이 흘러나옵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작곡가 아센바흐는 요양 차 방문한 베니스에서 미소년 타지오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소년을 향한 사랑과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때문에 끝없는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그는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이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말러의 '교향곡 5번'입니다.

말러의 '교향곡 5번'은 주로 사랑을 하면서도 지독한 갈등과 내적 방황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ost처럼 등장한 이유는 실제 말러가 아내 알마 신들러에 대한 마음이 교향곡에 담았기때문입니다.

오스카 코코슈카의 그림 '바람의 신부'
오스카 코코슈카의 그림 '바람의 신부'

***교향곡 5번의 탄생***

'교향곡 5번'은 구스타프 말로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음악적 형식은 이전 교향곡들에 비해 새롭고 자유로운 형식과 기법은 현대적이고 세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향곡 5번'은 아내 알마를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말러는 당시로는 늦은 나이인 41살에 22살의 알마 신들러를 만나 결혼을 합니다.

40대였던 말러는 결혼 전 지휘자, 작곡가로서 입지를 다졌고 알마는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가진 사교계를 휘어잡는 여인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 '키스'와 오스카 코코슈카의 그림 '바람의 신부'에 등장하는 여인이 바로 '알마 신들러'입니다.

그녀는 많은 남자들의 뮤즈이자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가진 매혹적인 여인이었습니다.

알마가 19살이나 많은 말러랑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바로 음악입니다.

그녀는 작곡가로서 관심이 있었고 재능도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말러는 알마의 작곡활동을 반대했고 알마가 어진 어머니같이 가정을 돌보며 자신을 보필하기를 바랐습니다.

말러는 알마를 무척 사랑했지만 표현에 있어 일방적이었습니다.

알마는 집에만 있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결국 참지 못하고 여러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말러는 정신적이 충격을 받고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를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프로이트는 알마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하라는 처방을 해줬다고 합니다.

그제야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알마에게 뜻을 펼쳐보라고 하지만 그때는 이미 알마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이후에도 말러와 알마는 계속 사이가 나빴고 말러는 심장병으로 51세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은 사랑했지만 심한 갈등으로 불행했습니다.

말러는 이런 그의 마음을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에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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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5분만 들어도 홀딱 반하는 음악'

몇 년 전 뉴욕 타임스는 교향곡 5번 4악장에 대해 이렇게 남겼습니다.

4악장 '아다지에토'는 분명 서정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인 곡을 끌고 가지만 슬픔도 함께입니다.

잔잔하지만 거칠고 처연한 멜로디가 공존하지만 혼란스럽지는 않습니다.

특이한 선율 때문인지 현대에 와서는 말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추모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존 F. 케네디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의 장례식과 우리 나라 금호아시아나의 박성웅 회장을 추모하면 연주된 사례가 있습니다.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는 말러가 사랑했던 아내 알마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악보에는 '표현력 있게', '진심을 담아', ' 영혼을 담아' 등이 적혀 있어 말러가 알마에게 얼마나 진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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