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식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The Titan)'

반응형

1888년 구스타프 말러의 처음으로 작곡한 '교향곡 1번'이 완성되었습니다. 

'교향곡 1번'은 그가 라이프치이 지휘자로 활동 중에 작곡이 되었는데 초연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초연 이후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장 파울의 소설 '거인(The Titan)'의 제목을 교향곡에 붙여 1893년 함부르크에서 재공연을 하게 됩니다.

교향곡 1번에는 현재까지 '거인(The Titan)'이 부제처럼 따라다니지만 당시에는 2번의 공연에만 사용했을 뿐 더 이상 거인이라는 제목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러가 거인이란 제목을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통용되는 이유는 교향곡의 선율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올림포스 신과의 전쟁에서 패한 타이탄 거인족의 슬픔과 비극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향곡 1번***

말러에게 '교향곡 1번'은 지휘자에서 작곡가로의 터닝 포인트가 된 곡이었습니다.

그는 작곡가이기 전에 지휘지였는데 교향곡을 작곡하면서 자신의 생애 첫 작곡이라는 설렘과 함께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초연은 대중들의 비난과 무관심으로 처절하게 실패를 하고 좌절도 잠시 다시 악장과 구성을 재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수정을 시작합니다.

부다페스트에서의 초연은 2부 구성에 5악장의 교향시였다면 두 번째 함부르크에서 재공연은 각 악장마다 표제를 붙여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공연에서 각 악장의 표제들을 모두 삭제하고 4악장의 교향곡으로 수정했는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응형

***교향곡에 담긴 의미***

두 번째 수정에서 말러는 평소 장 파울의 소설을 즐겨 읽었던 '거인'을 곡의 제목으로 붙입니다.

그래서 소설의 스토리가 교향곡에 녹아든 것 같지만 제목만 따 왔을 뿐 음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말러는 이 곡을 작곡할 당시 20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20대가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열정, 실연, 괴로움 등을 선율로 표현했는데 결국 이 곡은 자신의 자화상을 표현한 음악이 됩니다.

그래서 말러의 제자 브루너 필터는 교향곡 1번을 '말러의 베르테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말러는 교향곡에 자신의 불안정한 젊은 날의 느낌과 어린 시절에 자주 들었던 춤곡 랜틀러의 선율과 전통적이고 민속적인 리듬들을 적절하게 응용합니다.

특히, 3악장은 프랑스 화가 칼러의 '사냥꾼의 장례식'에서 영감을 받아 장송곡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이해가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 말러 교향곡 입문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동영상***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4악장>

 

***같이 보면 좋은 글***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구스타프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뤼케르트 5개의 시에 독창과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연가곡입니다. 후기 낭만파 음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 1905년 빈에서 초연이 되었고 우

d3eu740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