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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남촌'은 1975년 작곡가 김규환이 완성합니다.
1927년 발표된 조선문단 시집에 수록된 김동환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에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예스러운 단어들이 많았던 시는 현재적인 문법과 쉬운 말로 수정되어 가사로 사용되었고 제목의 남촌은 조국을 가리킵니다.
시적인 낭만과 소박함이 물씬 풍기는 가사이지만 빼앗긴 조국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조국 독립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1970년대 당시 KBS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던 김규환은 가곡 남촌은 합창곡으로 작곡합니다.
이후 소프라노 솔로곡으로 편곡이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극인이 좋아하는 가곡 순위에 포함된 가곡 중 하나로 꾸준한 관심을 받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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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동환은 조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수많은 시들을 남겼지만 이후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전락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호는 파인으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잡지사 삼천리의 대표였으며 함께 일하던 기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김동환의 가족들은 한국 전쟁 중에 납북이 되어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다소 차가운 인상이라고 전해지지만 인정이 많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국경의 밤', 웃은 죄', 소설 '전쟁과 여인', 수필 '꽃피는 한반도' 등의 다수가 있습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내 향긔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릿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 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불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자 하늘 저 빛같이
저리 고을가
금잔듸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송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여 안 오리
남촌서 남풍불제
나는 좋데나
3
산 나머 남촌에는
배나무 섯고
그 나무 아래에는
각씨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자최 안 뵈나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요히 들나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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