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입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백조의 호수'로 차이코프스키가 제일 처음 완성한 발레곡으로 러시아에서 초연을 했지만 반응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에는 발레리나들의 춤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음악 감상이 아닌 춤을 추기 위한 음악으로 변질되면서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는 관객들의 싸늘한 반응에 상처를 받았는지 다시는 발레음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다짐은 곧 무너졌고 이후 몇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공연을 하데 됩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전 4막으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라이트 모티브는 2막에 등장하는 '정경'입니다.
하프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이야기의 흐름은 잡아 주는 역할도 하지만 전 곡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백조의 호수의 탄생***
차이코프스키는 조카의 방에서 독일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동화 '잃어버린 베일'을 발견하고 '백조의 호수'라는 제목을 바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발레곡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으로부터 발레 음악을 작곡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써준 '백조의 호수' 발레 음악을 기억하고는 그 작품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차이코프스키가 볼쇼이 극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 의외의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작곡료가 형편없이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락했는 것.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고 발레음악으로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은 두 가지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줄거리***
1. 제1막 ; 성 안의 마을
지크프리트 왕자의 성년식 날.
왕자는 친구들과 함께 마을 축제에 가서 마을의 아가씨들과 즐겁게 춤을 추고 즐기고 있습니다.
여왕은 왕자의 성년 축하 선물로 화살을 줍니다.
화살 선물을 받은 왕자는 백조가 숲 속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사냥을 위해 백조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2. 제2막 ; 숲 속의 호수
숲으로 간 왕자는 백조의 무리를 발견합니다.
밤이 되자 백조들은 사람으로 변하는데 그중 오데트 공주도 있었습니다.
왕자는 공주를 보자 첫눈에 반해 버렸고 공주는 자신이 마법에 걸려 있으며 마법을 풀려면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 마법에서 풀려 난다고 말합니다.
왕자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전하면서 프러포즈를 하게 되고 다음날 열릴 무도회에서 결혼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주를 초대합니다.
3. 제3막 ; 궁전 무도회장
무도회가 열리는 날 공주를 기다리는 왕자.
여러 나라의 공주를 만나지만 거절하고 왕자는 오데트 공주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때 악마 로트바르트는 자신의 딸을 오데트로 분장시켜 무도회장에 보내고 왕자는 진짜 오데트 공주인 줄 알고 청혼을 합니다.
그러자 악마는 본색을 드러내고 왕자는 자신이 속은 걸 알고 괴로워합니다.
4. 제4막
오데트 공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왕자는 힘들어하고 오데트 공주는 평생 마법에 걸려 백조로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왕자는 공주에게 다가가 용서를 빌고 그 사이 또 악마가 나타나 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화가 난 왕자는 악마와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는........?
반응형
***백조의 호수의 결말***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분분합니다.
해피엔딩이다, 비극이다 말들이 많지만 이 중에 3가지가 가장 유력합니다.
첫 번째는 악마와 왕자와의 결투에서 왕자는 악마에게 상처를 입히고 이로 인해 백조의 마법이 풀려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해피엔딩 스토리입니다.
두 번째는 왕자의 실수로 마법을 풀 수없게 되자 공주는 호수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이 사실을 안 왕자도 결국 공주를 따라갑니다.
하늘로 간 두 사람은 저 세상에서 사랑을 이루는 스토리인데요,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사실 애매합니다.
세 번째는 왕자와 악마가 결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본 오데트 공주는 자신도 같이 악마와 맞서 싸웁니다.
결국 두 사람의 합동 결투는 승리를 하고 마법은 풀리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백조의 호수의 '정경'***
1막과 2막을 이어주는 음악이 바로 '정경'입니다.
하프의 부드러운 선율이 도입부를 장식하면서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멜로디로 잘 표현한 곡입니다.
'백조의 호수'의 메인 테마이고 주제곡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는 곡으로 스토리의 전개를 알리는 복선을 품고 있는 곡입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의 호수'는 재편성, 재구성되어 왔는데요, 그중에 가장 대중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오리지널 '백조의 호수'는 여성 무용수가 대다수인데 반해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는 남성 무용수입니다.
백조 역할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깬 남성 백조의 등장은 충격과 동시에 신선함을 선사한 작품입니다.
항상 그랬듯이 어느 시대건 처음 보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어색함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초연을 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도 여성의 우아한 날갯짓에 정형화된 공연에 길들여진 관객들은 공연 도중 불쾌감과 인상을 찌푸리며 자리를 이탈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남성버전 '백조의 호수'는 지금도 롱런하고 있는 현대판 백조의 호수입니다.
가냘픈 백조에서 근육질로 다져진 건장한 백조의 파워풀함은 오리지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동영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