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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교향곡 1번'은 그의 나이 29세에 완성한 첫 번째 교향곡입니다.
장 폴의 소설 거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교향곡 1번의 부제도 '거인'입니다.
교향곡은 거인이라는 부제와는 어울리지 않게 시작은 아주 여린 멜로디가 공포, 위압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말러의 다른 교향곡에 비해 5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주에 속하지만 말러의 성격과 생각을 잘 정리되어 있어 교향곡의 교과서로 통하며 말러 교향곡 입문용으로 주로 활용됩니다.
일부에서는 친근감이 있어 좋다는 의견과 교향곡 중 가장 어렵다는 평가 등으로 극과 극의 양가적인 평판이 있는 교향곡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교향시였다?***
교향곡을 감상하다보면 정스럽고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예전 그의 가곡집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흡사합니다.
실제 말러는 이 가곡에서 교향곡 1번에 사용했습니다.
1888년 말러가 교향곡 1번을 마무리하기 전 원래는 '젊은 날로부터'라는 부제가 있는 교향시였습니다.
교향시는 2부로 나눠진 5악장 구성입니다.
1부는 1악장, 봄과 끝맺음, 2악장, 꽃, 3악장, 순풍에 돛을 달고, 2부는 4악장, 좌초, 5악장, 상처받은 마음의 절규라고 정했습니다.
말러는 1889년 교향시로 초연을 했고 직접 지휘를 이끌었습니다.
초연은 처음에는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지만 4악장부터는 기괴한 장송곡을 연상케 하는 멜로디와 5악장의 귀에 거슬리는 선율은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립니다.
결국 초연은 실패로 막을 내렸고 교향시의 악보는 그대로 서랍 깊숙히 박혀 그 존재를 잊힙니다.
그러다 1896년 몇 차례 개정 후 4악장의 '교향곡 1번'으로 부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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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1번, 거인***
교향곡 1번은 한마디로 말라스러운 교향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악장은 전우의 새벽과 청명하고 맑은 아침,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 새소리가 들리는 오스트리아의 평화로운 아침을 묘사합니다.
잔잔한 선율이 이어지다 점점 격렬함이 더해지는 게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2악장은 거칠지만 소박한 농촌의 춤곡 같은 악장입니다.
3악장은 장송행진곡 풍으로 근엄하지만 고요함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악장입니다
4악장 은 악장 중 가장 길고 격력함의 극치와 말러의 고독과 괴로움이 잘 녹아 있는 악장입니다.
***동영상***
<말러, 교향곡 1번 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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