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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드뷔시, 교향시 '바다' - 3개의 교향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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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음악가 드뷔시의 대표적인 교향시라면 '바다'가 먼저 떠오릅니다.

'3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부제가 있는 이 곡은 20세기를 살짝 넘긴 1905년에 완성되었고 같은 해 초연을 합니다.

이 시기 드뷔시는 대중의 눈길을 끌만한 곡을 만들지 못해 침체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교향시 '바다'는 그를 다시 인기 작곡가로 만든 효자곡이었습니다.

클로드 드뷔시

***교향시 '바다'의 탄생***

드뷔시가 이 곡을 작곡한 계기는 바다를 무척 좋아해서이다, 또는 일본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의견으로 나뉩니다.

실제 평소 바다에 가는 것을 참 좋아했던 드뷔시는 바다를 소제로 한 곡을 다수 썼습니다.

또, 19세기는 동양의 문화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예술, 문화에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 격변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유럽인의 눈에 비친 이국적인 동양 문화는 곧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했습니다.

드뷔시 또한 동양 문화에 눈을 떴고 그중 일본의 목판화 우키요에 중 '가나카와의 거대한 파도'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교향시 '바다'의 탄생은 두 가지의 설이 모두 맞지만 일본의 우키요에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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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시 바다와 드뷔시의 사생활

드뷔시는 1903년 바다의 작곡에 착수했고 완성까지 2년 동안 부인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는 첫 부인을 버리고 부유한 은행장의 아내 엠마 바르닥과 불륜을 저지릅니다.

두 사람은 도피 행각을 벌이며 동거까지 하며 드뷔시의 바람에 충격을 받은 첫 부인은 자살 소동까지 벌어지며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릅니다.

이 사건이 얼마나 화제였는지 어느 소설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그는 '바다'의 성공으로 음악가로 재기를 했지만 불미스러운 개인사로 한 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하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드뷔시는 '바다' 초연 3년 후인 1908년에야 공식적으로 재혼을 인정받습니다.

엠마 바르닥

***교향시 바다***

교향시 '바다'는 동양 음악에서 주로 사용하는 5음계, 반음계를 사용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드뷔시는 바다에서 받은 인상과 자연의 본질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구름, 바람, 자연의 향,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과 같이 움직이는 순간적인 인상을 음악에 담은 사실주의 음악을 창조해 냅니다.

 

<제1악장, 바다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아주 느리고 잔잔하게 시작합니다.

마치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 새벽이 점점 밝아오는 신비감과 해가 떠오르고 정오까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제2악장, 파도의 장난>

큰 파도와 작은 파도의 밀려오고 밀려가는 모습을 질서있고 점잖게 표현합니다.

 

<제3악장, 바람과 바다의 대화>

바람과 바다가 이루어낸 파도, 잔잔한 파도에서 집어삼킬 듯한 거친 파도, 그리고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의 고요함을 잘 묘사합니다.

 

***동영상***

<드뷔시, 교향시 바다 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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