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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민요

나운영의 가곡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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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달빛은 김태오의 시에 나운영이 멜로디를 붙여 1946년에 완성이 되었다가 1976년 다시 수정작업을 거쳐 재탄생되었습니다.

음역의 폭이 넓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듯한 멜로디가 특징으로 당시 시대적인 우울감을 떨쳐 주는 듯한 통쾌함을 가진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의 달빛을 보며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을 독백 형식의 가사로 곡이 완성된 시대상과는 상반된 낭만과 예술미가 돋보입니다.

나운영은 1945년 중앙여자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시인 김태오에게 시집 '초원;을 선물 받습니다.

'달빛'은 그 시집의 수록되어 있었고 그는 이 시가 마음에 끌렸던지 가곡으로 완성합니다.

그는 '달빛'을 완성하고 작곡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억압되고 핍박된 절박한 나날들이 작곡을 하는 데에는 오히려 욕구를 자극해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나운영***

작곡가 나운영은 평소 '선 토착화, 후 현대화'를 강조하며 현대 음악을 하되 먼저 국악을 알아야 한다고 주창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한 대로 작곡한 1,100여 곡에 몸소 실천에 옮겼습니다.

나운영은 17세 동아 일보에서 주최한 신춘문예에서 가곡 '가려나'로 수상을 하며 작곡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전통 음악에 현대 음악을 접목한 작곡 기법과 이론을 정립해 가곡은 물론 성가곡, 교향곡, 협주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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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등불을 끄고 자려하니

휘영청 창문이 밝으오

문을 열고 내어다 보니

달은 어여쁜 선녀 같이

내 뜰 위에 찾아오다

달아 내 사랑아 내 그대와 함께

이 한밤을 이 한밤을 얘기 하고 싶구나

 

어디서 흐르는 단소 소리

처량타 달 밝은 밤이오

솔바람이 신선한 이 밤에

달은 외로운 길손 같이'또 어디로 가려는고

달아 내 사랑아 내 그대와 함께

이 한밤을 이 한밤을 동행하고 싶구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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