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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노래'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이 대구에서 완성한 시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박목월이 있는 대구로 내려간 김성태는 '이별의 노래'의 서정적인 시구에 감동을 받습니다.
박목월은 이 시를 가곡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시는 낭송하는 중에 저절로 곡인 만들어진다"
박목월의 부탁에 김성태는 이렇게 답을 하고 가곡 '이별의 노래'를 작곡합니다.
1952년이었습니다.
가곡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의미심장한 가사에 "무슨 사연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고 항간에는 박목월과 연관된 2개의 사연이 있습니다.
***가곡 '이별의 노래'에 담긴 사연
<첫 번째 사연>
박목월은 5월 어느 날 대구의 사무실에서 연하늘빛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만남 이후 우연히 화약 냄새가 가득한 거리에서 그녀와 우연히 재회를 했고 마지막 만남은 흰옷을 입고 봄날의 눈부신 햇살을 받고 걸어오는 그녀를 보았는데 무척 아름다웠지만 병이 깊어 안색이 창백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목월에게 자신의 병실에서 하루만 지켜달라는 청을 해왔고 그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그녀는 세상을 떠났고 그 비통한 심정을 '이별의 노래'로 탄생됩니다.
수필집 '구름에 달 가듯이'에서 이 사연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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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연>
박목월의 시 '이별의 노래'는 1980년대 박목월 평전 시선집 '자하산 청노루'에서 사연을 다루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목월은 한국 전쟁을 피해 피난을 온 대구에서 그의 시를 좋아하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대학생 자매를 알게 되어 함께 만나 시에 대한 대화를 헸다고 합니다.
이후 휴전이 되어 다시 대학은 문을 열었고 자매도 학교도 돌아갔습니다.
언니는 결혼을 하고 동생은 홀로 박목월을 가끔 만나면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가 깊었던지 박목월은 가족도 교수직도 버리고 여학생과 함께 제주도에서 숨어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목월의 부인이 그들이 동거하던 제주도에 찾아왔고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의 옷과 돈을 놓고 갑니다.
부인의 행동에 여학생은 결심을 한 듯 박목월을 떠났고 4개월간의 그들의 사랑도 끝이 납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박목월은 그 여인을 다시 만난 적이 있는데 '종말의 의미'라는 글에서 '죽기 전에 한 번쯤 만나 보고 싶었고 젊은 날 마음속에 다짐했던 그녀를 찾아가 보고 싶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별의 노래'는 1952년에 발표되었고 여학생과의 만남은 곡이 발표된 후라 시간상 맞지 않아 사실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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