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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민요

가곡 '가려나' - 작곡가 나운영의 탄생을 알린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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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나'는 김안서 작사, 나운영 작곡의 우리나라 가곡으로 작곡가 나운영의 탄생을 알린 곡입니다.

이 곡은 나운영의 나이 17세가 되던 1929년 동아 일보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작곡 부분에서 1등을 거머쥔 곡이었습니다.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 심사를 맡았던 작곡 분야의 심사위원인 홍난파와 다른 심사 위원들은 20살이 채 안된 소년의 수상으로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나운영의 '가려나'를 1등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아직은 습작에 불과한 곡으로 완성도가 필요한 듯하지만 음악적 기교가 예술적 가요에 가까웠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무엇보다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는 곡이다"

그리고 가사로 사용된  김안서의 '가려나'는 1924년 동아 일보에 처음 발표되었고 다음 해 시집 '봄의 노래'에 수록되었습니다.

시는 동아 일보에 최초로 실리면서 '가려나'가 아닌  '고사리'라는 필명으로 시를 발표했습니다.

원본 시는 고어가 많아 현대인들의 눈에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시와 노랫말의 의미는 비슷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경과 젊은 날의 기쁨, 슬픔, 미래에 대한 기대와 근심 등을 잔잔하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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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영***

나운영은 14세에 '아, 가을인가'를 통해 작곡가의 워밍업을 시작으로 '가려나'의 수상으로 우니 나라 작곡가로서의 본격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소년 나운영은 국악을 무척 좋아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가 10대시절 일제 압제하에 있어 무엇이든 통제를 받아야 했고 나라 없는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우승에도 나라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음을 확인하고 나라는 없을지언정  음악을 통해 민족의 우수성을 드러내겠다는 생각으로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처녀작부터 '아, 가을인가' 작사가의 월북으로 인해 가사가 바뀌는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동아 일보에서 주최한 신춘문예에서 '가려나'를 통해 수상함으로써 작곡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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