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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페라 '자니 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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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스키키'는 푸치니의 오페라로 옴니버스식 3부작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 3부작은 일 트리티코(Il trittico)라고 불리며 '자니 스키키', '외투', '수녀 안젤리카'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 '자니 스키키'는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로 13세기 베네치아에 살았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신곡은 천당과 지옥, 연옥으로 구분된 저승의 세계를 단테 자신이 경험한 여정을 담은 고전입니다.

사후 세계를 다룬 이야기로 쓴 오페라라 무섭고 다소 어려울 것 같지만 황당하고 코미디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자니 스키키'는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정확하게 지정해 놓았다는 겁니다.

자니 스키키는 50살, 딸 라우레타는 21살, 부오노 도나티는 60살....

이렇게 정확한 나이 설정의 이유는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니 스키키'의 대표적인 아리아는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입니다.

이 곡은 1막 자니 스키키의 딸 라우레타가 약혼자와의 결혼을 위해 아버지에게 죽은 부오조 유언장의 내용을 바꾸는데 협조해 달라며 부르는 곡으로 내용면에서는 딸이 아버지에게 응석을 부리는 모습이지만 아리아만큼은 진지합니다.

소프라노의 차분한 보이스, 부드러운 고음 등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에 비해 아리아는 품위 있는 멜로디가 가득합니다.

자니 스키키의 삽화
자니 스키키의 삽화

***줄거리***

리우치노의 친척  부오조 도나티는 재산이 많아 전 재산을 수도원에 기증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부오노의 친척들은 재산을 그들의 명의로 바꾸기 위해 부오조의 집을  샅샅이 뒤져 유언장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부오조는 죽음을 맞이했고 유언장을 발견한 친척들은 유언장의 내용이 소문과 같음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친척들은 재산을 차지하게 위해 계략을 꾸미게 되는데 그것은 리누치오의 약혼녀 아버지인 자니 스키키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친척들은 죽은 부오조의 대신 자니 스키키을 대역으로 내세워 그들에게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다시 쓰게 만들자는 제안이었는데 자니스키키는 썩 내키지 않습니다.

그러자 딸 라우레타는 아버지인 자니 스키키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친척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리누치오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이때 부르는 곡이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입니다.

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자니 스키키는 죽은 부오조를 대신해 유언장의 내용을 바꿉니다.

유언장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친구인 자니 스키키에게 전 재산을 주고 나머지 살림들은 친척에게 남긴다."

이 사실을 안 친척들은 배신감에 화가 났지만 거짓임을 들통나면 유언장 내용에 가담한 모든 이들이 

오른손을 절단하고 해외로 추방되어야 하는 법 때문에 공증하는 과정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공증이 끝난 후 친척들은 자니 스키키를 응징하려 하지만 이미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이 있어 친척들은 쫓겨나게 됩니다.

오페라의 결론만 보자면 해피엔딩이지만 내용적인 면으로 보자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말이 문뜩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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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신곡'은 단테 알리기에리가 사망하기 1년 전에 완성한 작품으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인류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는 역작입니다

'신곡'은 어느 성금요일 단테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먼저 세상을 등진 베르길리우스와 베아트리체를 저승에서 만나 지옥, 연옥, 천국을 차례로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테는 지옥에서 낯익은 망령들이 고통을 받고 신음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연옥에서는 지옥도 천국도 아닌 곳에서 본인의 죄를 뉘우치면 천국행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고, 마지막 천국에 도착한 단테는 밤과 낮이 없는 오직 광명만이 존재하는 곳을 경험을 합니다.

단테는 천국에서 고귀한 영혼들과 대화하며 천국을 알아갑니다.

베르디는 단테의 '신곡'을 통해 '자니 스키키'에서 그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단테 신곡
단테 신곡

***자코모 푸치니***

근대 이탈리아의 음악가이며  '토스카', '라 보엠', '나비 부인' 등 많은 오페라와 곡들을 남긴 오페라계의 거장입니다.

푸치니가 어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은 힘들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피사에서 공연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푸치니는 그곳에서 큰 자극을 받고 밀라노 음악원에서 정식 교육을 받습니다.

이후 음악의 길에 들어선 푸치니는 베르디를 이은 근대 음악의 일인자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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