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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 거리의 만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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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이발사'를 한 줄로 정의하자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에필로그' 또는 '피가로의 결혼 전 에피소드'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피가로의 결혼의 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 작가 보마르쉐가 발표한 '세비야의 이발사'의 희곡을 베이스로 작곡가인 로시니가 13일 만에 초고속으로 완성한 작품인데 2막의 짧은 희극 오페라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 중 1등은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이 작품은 로시니 나이 불과 23세에 완성한 곡으로 꾸밈이 없고 독창적이며 발랄한 음악의 아리아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눈호강, 귀호강을 제대로 해주는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오페라 속 아리아들은 템포가 빠르고 가수들의 현란한 기교가 압권이며 오케스트라는 대화를 하듯 성악을 이끄는 테크닉을 선보입니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전체적으로 밝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가득하고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는 로시니가 선호하는 기법 때문입니다.

그 기법 중 하나는 벨칸토이고 또 하나는 로시니 크레셴도입니다.

벨칸토는 사람의 목소리가 악기를 대신해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가수들의 빠르고 막힘없는 테크닉을 요구하는 기법입니다.

또, 로시니 크레셴도도 즐겨 사용한 기법인데요, 은은하고 조용하게 시작해 연주가 진행될수록 점점 소리가 커지고 화려해 집니다.

이런 음악적인 요소에 맞춰 등장인물도 처음엔 한 사람에서 두 사람, 점점 늘려가며 2 중창, 3 중창.... 합창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세비야의 이발사
세비야의 이발사

***간략한 줄거리***

바람둥이 알마비바 백작은 아름답고 로시나에게 고백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녀 옆에는 늙고 약삭빠른 의사 바르톨로가 있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알마바바 백작에게는 백작의 오랜 친구인 이발사이자 만능 재주꾼 피가로가 있는데요, 그는 피가로에게 로시나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피가로는 둘의 만남을 위해 이런저런 우여곡절과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그 중심에 피가로의 센스와 재치로 백작과 로시나의 만남은 성사됩니다.

백작은 음흉한 바르톨로와 로시나의 결혼을 무산시키고 자신과의 결혼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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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낭만파 로시니는 주로 밝고 활기차고 서정적인 선율의 곡들이 많습니다.

무려 38곡의 오페라와 칸타타, 가곡, 성악곡 등 여러 곡을 남겼고 이탈리아 고전 오페라의 마지막 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시니는 외모가 뚱뚱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게으른 면이 있다고 정해지지만 그는 작곡에 한번 몰입하면 속전속결로 해치우는 면모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전체 아웃트라인을 완성해 놓고도 서곡을 완성하지 못한 채 게으름을 피웠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또, 그는 반항적인 기질이 있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세비야의 이발사'는 잘못된 사회 관습을 작품으로 신랄하게 꼬집었다는 점에서 그의 성격이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족사회를 비판한 작품이다',

'로시나와 백작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 두 가지 논쟁에서 합의점이 없어 반항적 오페라라고 불린다는 에피소드가 있기도 합니다.

로시니
로시니.

***거리의 만물박사***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들은 다 흥미롭고 유명한 곡입니다.

그중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로 오페라 속 등장인물 피가로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동네의 모든 일을 알고 있는 약방의 감초 이발사인 피가로가 백작 앞에 등장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잠깐 피가로에 대해 설명하자면 오페라에서는 형식상 조연이지만, 극의 내용을 피가로가 이끌어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주인공입니다.

확고한 직업정신 가진 온 동네 소식은 다 알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소위 오지라퍼입니다.

피가로가 부르는 '거리의 만물박사'는 바리톤 보이스로 속에서부터 차고 올라오는 이탈리아어 딕션이 일품인 아리아입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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