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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 달에게 바치는 노래(Mesicku na nebi hlubok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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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카'는 체코 태생의 드보르작의 오페라로 물에 사는 요정 인어 루살카의 슬프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휴가를 즐기던 중 별장 근처 숲에 작은 연못에 얽힌 루살카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오페라로 만들기로 합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젊은 여인이나 소녀가 물에 빠져 죽으면 그 영혼이 루살카가 된다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는데 드보르작은 이 전설을 토대로 총 3막의 동화 같은 오페라를 완성했습니다.

루살카 이미지 사진
루살카 이미지 사진

***오페라 '루살카'***

드보르작의 대표작은 '신세계 교향곡', '유모레스크'라 할 수 있고 사실 오페라 '루살카'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루살카'가 우리나라에 초연이 이루어진 것도 2016년이니 모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또, 가사도 체코어로 되어 있어 언어적인 부분에서도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페라의 스토리는 아주 익숙한 이야기이고 아리아들도 하나같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곡들로 가득합니다.

오페라 '루살카'의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여주인공 루살카가 노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래가 전부인 오페라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거기에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다루고 오페라이지만 듀엣곡도 없다?

직접 보지않고는 스토리를 어떤 구성과 방법으로 채워가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아이러니한 오페라입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알면 궁금증은 이해가 되고 두 남녀의 듀엣송은 결말에 가서야 겨우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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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카 줄거리***

'루살카'는 어릴적 읽었던 동화 안드레센의 인어 공주와 아주 흡사합니다.

물의 요정인 인어 루살카는 인간인 왕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 인간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마녀를 찾아갑니다.

마녀는 인간이 되면 목소리를 잃게 되고 또 인간에게 배신을 당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경고를 했지만 루살카의 결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녀의 도움으로 인간이 된 루살카는 왕자의 사랑을 얻지만 말을 하지 못해 다른 공주에게 왕자를 빼앗기고 맙니다.

마녀는 루살카에게 왕자를 죽여야만 다시 요정이 되고 저주를 받지 않는다고 충고하지만 그녀는 거부합니다.

루살카는 다시 인어가 되지만 이미 저주를 받은 몸입니다.

한편 왕자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루살카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키스를 청합니다.

루살카는 자신과 키스를 하면 죽게 된다고 말하지만 왕자는 그녀와 키스 후에 숨을 거두고 루살카는 호수 깊숙이 가라앉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달에게 바치는 노래
달에게 바치는 노래

***달에게 부치는 노래(Mesicku na nebi hlubokem)***

'달에게 부치는 노래'는 오페라 '루살카'의 시그너처 곡으로 가장 유명한 아리아입니다.

루살카는 첫눈에 반해버린 왕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전해달라 애원하는 내용입니다.

잔잔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호숫가를 하프의 우아한 소리로 표현하면서 곡은 시작됩니다.

서정적이지만 슬프고 애타는 아름다움이 스며들어 있는 곡으로 오페라의 스토리를 알고 들으면 더욱 애절함이 더해집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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