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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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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4번'은 1824년에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망하기 한해 전 1827년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슈베르트는 생전 3곡의 현악 4 중주곡을 남겼고 그중 상징적이면서 유명한 곡은 '현악 4중주 14번입니다.

이 4중주가 유명한 이유는 '죽음과 소녀'의 부제가 있는 곡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죽음과 소녀' 중에서도 2악장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성격은 소심했고 가난과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삶과 죽음에 대한 갈등과 방황을 했고 거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까지 괴롭혔습니다.

살아있음에도 '죽음'을 떠올렸고 그로 인해 우울감과 불안감은 그를 더 소심하고 나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의 고통은 음악으로 고즈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죽음과 소녀'는 슈베르트의 고뇌가 투명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우울하고 침울하며 불안합니다.

 

슈베르트 자신이 작곡한 동명의 가곡 선율이 2악장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

***현악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죽음과 소녀'는 독일의 시인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 시를 가사로 쓴 가곡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소녀의 불안한 심리 묘사와 그녀를 유혹하는 죽음의 여유러움이 대조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죽음을 향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에 비해 죽음이 주는 평온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녀와 죽음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슈베르트는 죽음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있는데 '죽음'을 의미하는 멜로디를 거의 동일한 음을 내면서 움직임이 없습니다.

갈등도 없고 무의 상태인데다 생기가 없는 죽음의 묘사를 슈베르트는 곡에 미묘하게 겹쳐 놓았습니다.

이런 구도는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과 비슷합니다.

클래식 장르에서 현악 4중주는 참 즐기기 힘든 장르에 속합니다.

오페라같이 이야기가 있거나 교향곡처럼 드라마틱 요소가 없어 자칫 잘못하면 지루하고 자장가가 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가장 지적인 음악 장르라면 바로 현악 4중주로 바이올린 1,2, 비올라, 첼로만으로 풍성한 선율에 간결하고 섬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는 문학적인 지성과 소재의 성격을 간결하면서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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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소녀 '2악장'***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31살 그의 짧은 생애와는 달리 990여 곡에 달하는 곡들과 그중에 가곡은 630여 곡에 달합니다.

슈베르트는 그가 작곡한 가곡을 기악곡에도 일부 사용을 하는데  '죽음과 소녀'에서 가곡 '송어'의 선율이 2악장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곡은 죽음과 소녀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녀는 죽음에게 오지 말라고 하고 죽음은 소녀를 자신의 품에서 편하게 잠들라고 유혹을 하는 내용입니다.

2악장은 6개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형화되지 않고 자유로운 선율을 이끌어내 특색 있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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