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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은 청각장애가 극심했던 39세에 완성했습니다.
그는 귀가 점점 불편해지면서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졌고 대신 자연을 가까이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보고 느낌은 감동을 베토벤은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긴 곡인 바로 교향곡 제6번 '전원'입니다.
편하게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총 5악장으로 구성된 전원 교향곡은 다른 교향곡과는 다르게 악장마다 부제가 붙어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각각 부제들은 풍경표현을 넘어서 대자연의 숭고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과 정서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에서도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고 평론가들은 그림의 표현보다 선율의 표현이 더 섬세하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전원 교향곡'과 함께 운명 교향곡, 합창 교향곡은 3대 교향곡이라 불릴 만큼 베토벤 상징적인 교향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원 교향곡***
'전원 교향곡'은 목가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 베토벤은 풍경을 단순 묘사에 그치지 않고 움직임과 사물, 빛의 움직임 등에서 느낌,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었습니다.
베토벤은 선율의 표현뿐 아니라 그 악장에서 감상해야 할 부제까지 자신이 직접 적기도 했습니다.
> 1. 시골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감정.
전원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반복적인 선율로 묘사하고 간결하면서 느린 연주로 시골의 단조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 시냇가의 정경.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의 속삭임을 바이올린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새들의 지저귐과 전원의 정경을 한껏 표현하고 있는데 꾀꼬리 소리(플루트), 메추리 소리(오보에), 뻐꾸기 소리(클라리넷)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3. 시골사람들의 즐거운 생활.
>4. 천둥, 폭풍우.
>5. 목장 사람들의 노래-폭풍우 뒤의 기쁘고 감사에 가득 찬 감정.
3, 4, 5악장은 하나의 악장처럼 이어서 연주를 하고 산책을 하면서 전제적인 풍경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들을 하나하나 묘사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3악장의 농부들이 먹고 마시며 춤을 주는 모습과 4악장에서 갑자기 폭풍이 몰아치는 표현들, 5악장에선 폭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곡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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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교향곡과 운명 교향곡***
전원 교향곡과 운명 교향곡은 같은 날 탄생한 쌍둥이 형제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교향곡은 같은 날에 초연이 되었고 제5번 운명 교향곡이 전원 교향곡보다 번호가 앞섰지만 제6번 전원 교향곡이 몇 시간 앞서면서 먼저 초연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원 교향곡이 운명교향곡보다 형님이 됩니다.
쌍둥이처럼 같은 날 태생되었지만 두 교향곡의 성격은 너무 다릅니다.
운명 교향곡은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곡으로 주어진 운명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교향곡이라면 전원 교향곡은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담아 감성적인 면이 풍부한 교향곡입니다.
당시 관객들은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의 전원 교향곡을 더 선호했다고 합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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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Symphonie No.5 'Schicksal' O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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