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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생의 회전 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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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음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영국의 동명 소설을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단순한 배경 처리와 모티브만 따 왔을 뿐 소설과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이 작품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다소 어두운 주제를 내걸고 있지만 미아자키 하야오만의 판타지와 결말은 남녀 로맨스로 마무리되는 독특하고 특이한 스토리입니다.

2004년에 개봉 당시에는 제작사인 지브리사에서는 제작 도중 감독 교체로 인해 시대에 뒤처지는 그림 기법 등으로 질타를 받고도 하고 한편에서는 오히려 친근감 있다 등의 혼란스러운 평가를 있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을 치달았지만 OST는 인기가 좋아서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이지만 그 안의 선율들은 애니메이션의 주제인 전쟁의 어두운 주제와 여주인 소피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뒤섞여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피아노의 선율로 시작을 알리고 왈츠의 경쾌한 3박자의 반복적인 중독성 있는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케스트라의 풍성하고 입체감 충만한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미국에 존 윌리암스, 유럽에 엔리코 모리코네가 있다면 일본에는 히사이시 조가 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히사이시 조가 맡았고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아쟈키 하야오와는 작품마다 함께 음악 작업을 해 왔습니다.

히사이시 조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를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지만 감독 미아자키 하야오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어떻게 수정을 할까' 고민하면서 예전에 습작으로 끄적거린 악보들을 들추어 보다가 미완성된 곡을 가볍게 연주를 해 보았다고 합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미아자키는 '바로 이거다'라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엉뚱하게도 생각지도 못한 미완성 곡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의 명곡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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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와 해석***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겉으로만 본다면 판타지이고 마법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지만 그 내용은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는 무척 까다로운 작품입니다.

줄거리를 보자면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소피는 어느 날 밖에 외출을 하는데 불량한 남자들에게 쫓기게 되고 그녀를 귀해준 사람은 하울이라는 남자였습니다.

공중 부양을 자유자재로 하는 하울은 그녀를 안전한 곳까지 바래다준 후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곧 헤어집니다.

그리고 그날 모자가게에 나타난 마녀는 소피에게 일방적으로 마법을 걸어 소피는 순식간에 90세의 할머니가 되어 버립니다.

그 길로 소피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떠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찾아가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되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한 장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한 장면

영화는 소피의 동선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서 스토리가 전개가 됩니다.

첫 장면부터 소피가 등장하는데요, 소피는 일만 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묘사되지만 마법에 걸린 순간부터 소피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바뀌어 갑니다.

소피는 하울을 비롯한 등장인물과의 관계를 이어가면서 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와 넓은 포용력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의 소피의 모습은 어떨 땐 노인이었다가 또는 중년이었다가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으로 바뀌는데요, 이것은 소피의 내면의 솔직한 생각을 외모의 변화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외모 지상주의인 하울과 대조를 이루면서 작가가 슬쩍 메시지를 던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매우 거대하지만 외관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고철을 모아서 만든 이 성은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건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 전체에 전쟁이란 주제를 내세우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전쟁은 나쁜 행위이고 부정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동영상***

히사이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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