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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 '송어'는 1817년에 작곡한 곡으로 독일의 시인 크리스티안 슈바르트가 쓴 시에 멜로디를 입힌 곡입니다.
가곡 하면 슈베르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의 짧은 생애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곡들을 남겼고 가곡은 1814년~1817년 3년 동안 무려 400여 편의 곡을 쓴 대단한 작곡가입니다.
독일의 가곡 예술성에 기여도가 크다는 점도 분명 있지만 더 확대해 그의 가곡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송어'는 명곡으로 손꼽히며 예술적인 면이나 대중적인 면으로도 높은 수준입니다.
그는 이 곡을 작곡을 하면서 슈바르트의 시를 곡 전체에 접목시키지 않고 마지막 시의 한 연에는 곡을 붙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슈베르트의 '송어'는 성악가가 부르는 버전도 좋지만 피아노 5중주로 듣는 '송어'는 말 그대로 힐링송입니다.
복잡한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싶을 때 이 곡을 들으면 잡다한 생각들이 필터에 걸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송어'라는 제목답게 선율은 물 속의 송어가 평화롭게 헤엄치며 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그래서 맑고 잔잔하게 표현한 멜로디는 송어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항간에는 '송어가 맞느냐', '숭어가 맞느냐' 하는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정답은 "송어"가 맞습니다.
가사에 보면 '맑은 시냇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송어는 민물고기이고 숭어는 바닷고기입니다.
***피아노 5중주의 '송어'***
송어는 가사를 붙여서 부르는 가곡이기도 하지만 '피아노 5중주'의 연주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피아노 5중주'는 원래 가곡 '송어'의 선율을 그대로 가져온 변주곡인데 전체적인 음악의 구조가 평이해서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있지만 슈베르트의 작곡 당시의 나이가 어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신선하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의 결정체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송어가 피아노 5중주로 재탄생된 데에는 한가지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파움가르트너는 평소 악기를 잘 다루는 음악 애호가였고 가곡 '송어'를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송어를 직접 연주를 하고 싶었고 자신의 생각을 슈베르트에게 전달해 실내악곡을 써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슈베르트는 그의 부탁을 들어 주었고 이렇게 '피아노 5중주의 송어'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 곡의 악기 편성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구성이었는데 당시에는 피아노가 없는 현악 4중주가 대세였습니다.
피아노가 추가된 '피아노 5중주'는 아직 대중화된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구성은 아주 특별하고 파격적인 편성이었습니다.
이런 구성은 슈베르트의 아이디어도 작용했지만 실내악곡을 의뢰한 파움가르트너의 입김도 강력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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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5중주 송어의 악장 구성***
>제1악장 - 피아노를 중심으로 4대의 현악기가 조용하지만 상쾌하고 청명합니다.
>제2악장 - 평화로움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이어집니다.
>제3악장 - 피아노와 현악기가 서로 주고받으며 유머러스한 악장.
>제4악장 - 가곡 송어를 주제로 6번이나 변주한하는 변화무쌍한 악장.
>제5악장 - 활기차게 헤엄치는 송어를 표현한 이 악장은 빠른 템포감으로 밝고 명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유명하고 익숙한 악장은 제4악장입니다.
4악장이 인기가 좋은 건 변주곡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는데 여러 악기로 같은 멜로디를 다양한 변주를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송어'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슈베르트는 그곳에서 보낸 좋은 기억을 담은 우아하고 경쾌함이 잘 살아있는 곡입니다.
그래서 '송어'를 듣고 있으면 청량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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