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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민요

가곡 '기다리는 마음' - 탄생 배경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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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에  탄생한 '기다리는 마음'은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의 가곡입니다.

황해도 해주가 고향이었던 장일남은 전쟁이 발발하자 연평도에 1년 정도 머물면서 제주도 망부석 시가를 알게 됩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쓰인 이 시는 제주도에서 목포로 떠난 남자는 목포 월출봉에 올라 두고 온 여자를 그리워했고 여자는 성산 일출봉에서 떠난 남자를 그리워하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시의 절절함에 감동을 받아 멜로디를 붙여 가곡으로 완성합니다.

이  1968년 문화방송에서 장일남에게 가곡을 의뢰했는데 그는 '기다리는 마음'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가사가 제주도 방언이라 이해하기 어려워 당시 방송 작가였던 김민부가 표준어로 작시해 곡의 가사를 완성해 지금의 '기다리는 마음'이 탄생되었습니다.

이 곡은 전쟁으로 분단의 아픔을 겪은 국민들의 정서가 기다림이라는 의미와 오버랩된 곡으로 당시 라디오 가곡 프로그램의 전파를 타고 전국로 퍼지면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 1976~1977년 TBC 주말 연속극 결혼 행진곡의 주제곡이 되면서 국민 가곡이 됩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마음'을 작곡한 장일남은 '비목'과 함께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이 곡은 단조의 반복적 리듬은 기다림에 대한 슬픔을 강조되었고 음의 변화가 거의 없는 수평적인 멜로디는 읊조리는 듯한 느낌에서 절제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민요적인 선율과 유럽의 클래식한 선율의 오묘한 조화도 이 곡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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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리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 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파도소리 물새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 - 신라 시대 성덕대왕신종이 있었던 경주 부근의 사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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