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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 혼례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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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대표적인 곡은 '혼례의 합창'입니다.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결혼식 신부 입장곡입니다.

실제 오페라 속에서도 결혼식 장면에서 사용되지만 전제적인 스토리는 비극적이라 실제 결혼식에서 울려 퍼지기에는 조금은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혼례의 합창'이 지금까지 결혼식 곡으로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 결혼식은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사용할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딸 메리 루이스 공주는 러시아의 프리드리히 3세와 결혼식 음악으로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과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으로 결정합니다.

공주의 결혼식 이후 왕족, 귀족의 결혼식에서는 두 곡은 유행이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페라 로엔그린
오페라 로엔그린

***오페라 '로엔그린'***

브라반트 왕녀인 엘자는 부모의 유산 때문에 남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게 됩니다.

재판의 판결은 그녀를 고발한 텔라문트 백작과 엘자가 결투로 판결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인 엘자와 남자인 텔라문트 백작과의 결투는 불평등했고 뻔한 결과였지만 주위에는 엘자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때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이 엘자 앞에 나타납니다.

기사는 엘자에게 자신이 결투를 하는 대신 몇 가지 조건을 요구합니다.

그 조건은 자신과 결혼을 할 것과 이름, 출신, 신분을 절대 물어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엘자는 약속을 했고 결투에서 이긴 로엔그린은 엘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이때 '혼례의 합창'이 우려 퍼집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그녀는 기사의 충고를 잊고 금지된 질문을 기사에게 하게 됩니다.

기사는 자신의 이름은 로엔그린이고 몬살바트에서 온 성배의 기사라고 털어놓습니다.

그리곤 금기를 물었으니 자신은 다시 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며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해있었던 남동생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고 그녀의 곁을 떠나갑니다.

엘자는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고 남동생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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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와 멘델스존***

결혼식의 시작은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 그리고 부부임을 알리는 결혼식 마지막 곡은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입니다.

결혼식의 시작과 끝을 사이 좋게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동시대에 활동을 했음에도 좋은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바그너는 게르만 민족의 우월주의가 강했고 그 사상은 그의 음악에도 잘 묻어나 있습니다.

순수 독일 정신과 반유태주의가 심했던 바그너는 부유한 은행 집안에서 자란 멘델스존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유대인들은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을 결혼식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서는 바그너의 음악이 나치 정권과 관련이 있다고 해 연주자들이 꺼렸다고 합니다.

바그너
바그너

***바그너의 또 다른 일화***

바그너의 음악이 결혼식의 시그니처 곡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 그는 여성편력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첫 번째 결혼에서는 아내와의 관계가 좋지 못했고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바그너는 여러 여인들과 만남을 가집니다.

바그너의 여인들 중에는 헝가리의 작곡가 리스트의 딸도 있었습니다.

리스트의 둘째 딸인 코지마는 바그너의 제자였던 뵐로의 아내입니다.

이미 결혼을 한 코지마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가 결국 그녀를 빼앗아 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자 뵐로와는 원수가 되고 리스트에게도 손절당합니다.

바그너는 음악성은 훌륭했지만 리스트, 뵐로, 멘델스존 등 인간관계에서는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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