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래식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종합 선물 세트

반응형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도 독특하고 개성 강한 오페라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이라면 서민을 위한 오페라였다는 점인데요, 당시 대세였던 이탈리아어를 대신 모국어인 독일어 가사를 추가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오페라였습니다.

그의 3대 오페라라 불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는 당시 귀족의 눈높이와 정통성에 맞춘 이탈리아식 오페라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마술피리와 모차르트
마술피리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마술피리'의 특징에는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토리가 다소 엉뚱하고 앞, 뒤 맥락이 맞지 않는 막장 드라마 개념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막장 드라마는 스토리의 전개가 매끄럽지 않지만 재미와 중독성은 강해 흥행에는 성공할 확률이 높은데요, 이 공식은 마술피리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개연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스토리라고 하지만 모차르트는 이야기 속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은근슬쩍 심어 놓았습니다.

줄거리는 사랑하는 남녀가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하는 해피 엔딩의 진부한 내용이지만 당시 모차르트가 소속되어 있는 "프리메이슨"의 개념이 녹아 있습니다.

프리메이슨은 인본주의와 관용 정신을 이념으로 하고 있는 유럽 남성 엘리트들의 비밀결사 조직입니다.

모차르트는 마술피리의 등장인물 중 자라스트로는 세계를 보호하고 구원하는 지도자의 역할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곧 프리메이슨의 상징성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정통 오페라의 정형화된 형식의 틀을 깼다는 것입니다.

아리아의 가사를 독일어를 사용한 것은 물론 여기에 서민들이 즐겨 부르는 가곡, 민요,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종교음악 등의 음악 장르를 섞어 모차르트식 배열과 구성으로 재배치했다는 점입니다.

자유롭다 못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지만 모차르트의 선구자적인 발상 덕분에 지금은 모든 음악의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작품입니다.

반응형

 

***아리아 '밤의 여왕'***

'마술피리'의 넘버라면 당연 '밤의 여왕'입니다.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천정을 뚫고 나갈 만한 고음과 파워풀함, 그리고 섬세함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곡으로 청중에게는 독특한 매력을 소프라노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적인 노래로 난이도 최상급의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롤로코스트를 타는 듯한 음의 선율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면 듣는 청중도 같이 긴장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리아가 끝나면 쉴틈없이 전개되는 리듬과 어려운 곡을 소화한 소프라노에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곡의 내용은 밤의 여왕이 딸 파미나에게 칼을 주며 자라스트로를 죽이라는 명령을 하는 가사입니다.

밤의 여왕

 

***줄거리***

타미노 왕자와 파파게노는 대왕 뱀에게 쫓기고 있었는데 밤의 여왕이 유괴된 자신의 딸인 파미나를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파미나의 초상화를 본 순간 파파게노는 사랑에 빠지고 자라스트로가 유괴한 걸 알고 그녀를 구하러 갑니다.

하지만 딸의 유괴 사건은 밤의 여왕이 자라스트로를 죽이기 위한 속임수였습니다.

밤의 여왕은 딸에게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오히려 파미나는 자라스트로의 설득으로 어둠의 세계와 등지게 됩니다.

화가 극에 달한 밤의 여왕은 자라스트로의 태양의 제국을 공격하지만 승리는 자라스트로의 태양의 제국에게 돌아가고 밤의 여왕은 멸망합니다.

모든 시련을 극복한 왕자 타미노와 파미나는 사랑을 되찾고 빛의 세계에 일원이 됩니다.

 

***동영상***

디아나 담라우의 밤의 여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