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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 작곡, 윤해영의 시 '용정의 노래'에 수록된 '선구자'는 그 누구보다 먼저 내가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은 내용으로 조두남이 작곡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곡이 되었습니다.
가사에 등장하는 일송정은 독립투사들이 쉬어가던 장소이고 해란강은 일송정을 끼고 흐르는 강입니다.
작곡가 조두남은 1933년 20세를 갓 넘긴 청년 시절 만주에 머물고 있을 때 한 청년으로부터 시 한 편을 받습니다.
그는 시를 읽고 의미가 뜻깊어 멜로디를 붙여 곡명을 선구자라고 정합니다.
조두남에게 시를 건넨 그 청년은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선구자는 광복이 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았고 1970~80년대에 학생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가 됩니다.
***선구자의 표절 논란
선구자는 표절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한 국악과 교수는 '님과 함께'라는 곡을 발견하고 연구를 하던 중 조표와 박자, 형식이 선구자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님과 함께'가 '선구자'보다 10년 앞서 작곡되었데 시기적으로 선구자가 이 곡을 베낀 셈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조두남은 작곡가 박태준의 선율을 도용을 한 것으로 명백한 표절입니다.
그리고 작곡가 박태준은 친일파로 등록되었는데 조두남은 그와 각별한 사이라 표절 논란과 함께 같은 친일도 의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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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에 대한 친일 논란
2000년대 들어서 역사는 작사가 윤해영과 작곡가 조두남이 친일파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래에 등장하는 선구자는 독립군이 아닌 만주국의 일원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작사가인 윤해영에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고 조두남과 같이 활동했던 김종화가 그의 회고록에서 윤해영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회고록에서 윤해영은 일본군이 만주침략을 기념하는 시를 썼다고 기록했습니다.
선구자의 가사가 된 '용정의 노래'를 비롯해 '오랑캐 고개', '낙토 만주', '발해 고지', '척 토기' 등은 그가 친일파라는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이후 진상 규명을 거쳐 윤해영과 조두남은 친일 인명사전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친일'이라는 것이 사실이 되자 '선구자'는 예전처럼 자주 불려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계속 불러야 한다", "가사의 의미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투사들과 우리의 자존감 때문이라도 이 곡은 금지해야 한다" 등 지금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곡,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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