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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비 부인'은 '라보엠', '토스카'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입니다.
'나비 부인'은 전 3막으로 일본을 배경으로 미국 군인을 사랑한 게이샤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동양 문화에 심취해 있었던 유럽인들은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이 돋보인 '나비 부인'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오페라 나비 부인***
오페라 '나비 부인'의 배경은 일본의 나가사키입니다.
2차 대전 일본의 항구 도시로 유명한 나가사키에는 서양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도시로 귀화한 스코틀랜드인 토머스 글로버의 저택과 공원이 있고 그 공원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에 출연했던 소프라노 미우라 다마키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 동상도 서 있습니다.
당시 서양인들이 나가사키에 들어오자 게이샤들은 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결혼까지 하지만, 남자가 본국으로 돌아가 버림받는 게이샤가 늘어나자 일본에서는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같은 시기 유럽에서는 동양 문화에 심취되어 동양 사상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이쯤에 미국의 작가 존 루터 롱의 소설 '나비 부인'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상영이 되었는데 연극을 본 푸치니는 '나비 부인'을 오페라화 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푸치니는 일본 배우들을 만나고 일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오페라 '나비 부인'은 1904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을 했지만 관객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푸치니는 한번 더 점검, 수정한 후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푸치니는 수정 작업을 더 거쳐 다섯 번째 버전을 최종본으로 완성하는데 지금의 '나비 부인'은 최종본이 대부분입니다.
'나비 부인'은 미국 군인을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다 공연은 지금까지 미국입니다.
오페라 '나비 부인'은 훗날 '미스 사이공'의 원작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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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줄거리***
나가사키에 주둔한 미 해군 핀커튼은 게이샤인 초초(나비를 의미)에게 반해 결혼까지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핀커튼은 일본에서의 복무가 마무리되자 초초와 아들을 남겨 두고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3년 후 핀커튼은 미국인 아내와 함께 초초에게 나타나 아들만 데려가 버립니다.
초초는 깊은 상처와 좌절을 하며 아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아리아 '어느 개인 날'***
'어느 개인 날'은 '나비 부인' 중 가장 대표적인 아리아입니다.
2막에 등장하는 곡으로 초초가 진정으로 사랑한 핀커튼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슬픔이 다가올지도 모른 채 부푼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처음 가냘프고 섬세한 선율에 청각을 압도당하고 클라이맥스 부분에는 가슴 뭉클하고 시린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높은 고음이 매력적입니다.
푸치니는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동양의 5 음계와 일본의 선율을 함께 응용하고 거기에 이탈리아의 오페라 전통의 리듬감까지 더해져 특색있는 곡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나비 부인'은 초초에게 포커스를 맞춘 작품입니다.
핀커튼을 진심 사랑한 초초의 순수성과 그녀의 심리 묘사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일본의 선율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푸치니는 실제 극중 초초의 캐릭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의 요트 이름을 초초호라고 부를 만큼 나비 부인의 초초를 아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푸치니의 관심 때문인지 주인공을 맡은 초초는 오페라 공연 내내 쉴 틈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하는 체력적 소모가 엄청난 배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초초역을 맡은 소프라노는 주인공 내면의 감정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섬세하고 심도 깊은 연기와 노래는 물론 최강의 체력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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