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3개월, 진행해 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표절 논란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2에서 꾸준한 재미와 음악을 선사했던 방송이지만 끊임없는 표절 논란에 600회를 마지막으로 기나긴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진행자인 유희열은 "지난 13년 3개월동안 무대를 찾아와 주신 뮤지션과 관객들,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지만 소중한 무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귀한 자리를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최근 표절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시청자, 제작진, 출연진 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만을 전달한 채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유희열은 지난 6월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그의 피아노 소품인 '유희열의 생활음악'에 수록된 두 번째 곡'아주 사적인 밤'이 사가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시비에 부딪쳤습니다.
유희열은 이 점에 대해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유사하는 점에 대해 사과를 했고 원저작자와 크레디트를 정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타마키 코지의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가모토 루이치의 '1900', 'Please don't go my girl', 'Body Burpin' 등이 유사하다는 논란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계속되는 표절 의혹들이 점점 거세지면서 유희열은 오랫동안 진행해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유희열은 그 입장을 받아들여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방송 하차의 의지를 알렸습니다.
600회로 진행된 마지막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고 출연자는 폴 킴, 멜로망스, 100CM, 데이브레이크, 기 종국, 씨스타, 거미, 헤이즈, 오 마이걸의 승희와 효정이 출연했습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에 방송된 이후 2022년까지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뮤지션과 가수들의 라이브, 그리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쏠쏠한 재미를 주었던 방송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