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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 - 오페라 예술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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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오페라'로 '돈 조반니'를 선정했고 그 이유를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탁월하다는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오페라에 비해 3시간이 넘는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조차 주지 않는 오페라로 유명합니다.

또 전편에 걸친 요소요소에 자리 잡고 있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아리아와 등장인물들의 디테일한 심리묘사도 모차르트 오페라만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돈 조반니'는 특이하게 빈이 아닌 프라하에서 1787년에 초연이 됩니다.

해학적인 오페라에 속하지만 완전히 희극적이지도 온전히 비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대부분 그러하듯 '돈 조반니'도 그의 개성이 뚜렷해 서곡부터 그 특이성을 나타냅니다.

서곡은 아주 우울하고 장엄하게 시작해 언제 그랬냐는 듯 분위기가 급 반전되면서 깨 발랄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모차르트식의 멜로디로 탈바꿈합니다.

'돈조반니'는 티르소 데 몰리나가 쓴 '세비야의 바람둥이와 석상 손님'을 바탕으로 '피가로의 결혼'을 쓴 로렌초 다 폰테가 대본을 썼는데 17세기 스페인 세비야의 바람둥이인 귀족 돈 후앙의 전설을 바탕으로한 오페라입니다.

돈 조반니의 한 장면
돈 조반니의 한 장면

***돈 조반니의 줄거리***

귀족출신인 돈 조반니는 사회적 지위와 수려한 외모를 무기로 많은 여자들을 유혹하고 목적을 달성하면 또 다른 여인을 찾아다니는 바람둥이입니다.

그는 약혼자가 있는 안나에게 작업을 걸다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기사장의 질책을 받고 결투 끝에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고 맙니다.

살인을 하고도 어떠한 죄책감도 없었던 돈 조반니는 또 다른 여인 돈나 엘비라와 결혼을 하고 그녀는 돈 조반니에게 모든 걸 헌신하지만 한 순간에 버림을 받습니다.

엘비라에게서 도망친 돈 조반니는 시골의 순박한 아가씨인 체를리나를 유혹하지만 그녀는 엘비라의 폭로로 돈 조반니의 실체를 깨닫고 자신의 약혼자에게 돌아갑니다.

이렇게 많은 여인들에게 아픔을 주었던 그는 어느 날 거리에서 기사장의 석상(기사장의 유령)을 보고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합니다.

그날 밤 집으로 찾아온 석상은 돈 조반니에게 바람둥이의 삶을 뉘우치고 반성하라고 하지만 뉘우치는 기색이 없자 결국 돈 조반니를 지옥불로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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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우리 손을 맞잡고(Lá ci darem la mano)***

오페라 '돈 조반니'는 총 2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로 대표적인 아리아는 '우리 손을 맞잡고(Lá ci darem la mano)'입니다.

1막에 등장하는 돈 조반니의 작업송으로 돈 조반니와 체를리나가 듀엣으로 부르는 곡입니다.

돈 조반니는 방금 결혼식을 올린 체를리나를 유혹하고 그녀는 돈 조반니에게 이미 마음을 줍니다.

유부녀인 체를리나가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준다는 면에서 도덕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내용이지만 아리아의 선율 자체는 너무 아름다운 곡입니다.

돈 조반니의 오페라를 보신 분들이라면 '우리 손을 맞잡고(Lá ci darem la mano)'의 아리아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박수소리가 나는 거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악보
모차르트의 오페라 악보

***'돈 조반니'의 서곡에 관한 이야기***

모차르트는 오페라 '돈 조반니'의 완성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에 휩싸입니다.

오페라의 시작을 알릴 서곡을 시작도 못했다는 것!

그것도 당장 내일이 돈 조반니의 초연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전날 밤 저녁 서둘러 서곡을 써 내려갑니다.

초연이 열리는 그날 아침 서곡의 악보는 아슬아슬하게 악보장에게 건네졌다고 합니다.

구전으로만 전해져오는 에피소드이지만 아주 급하게 완성한 곡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페라의 분위기를 알리는 서곡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런 곡을 스피드 하게 썼다는 건 모차르트의 천재설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지오코소***

모차르트는 이 오페라를 '드라마 지오코소'라고 불렀습니다.

신중하고 진지하다는 의미의 드라마와 코믹함을 의미하는 지오코소를 믹스매칭한 오페라라는 의미입니다.

분명 희극적인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인간들의 내면과 본성을 풍자하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돈 조반니'는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서인 권성징악의 가르침이 숨어 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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