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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바흐, 커피 칸타타 탄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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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는 커피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곡을 하나 완성합니다.

"커피는 정말 기가 막힌 맛이죠. 수천 번의 키스보다 더 달콤하고 맛은 와인보다 더 부드럽죠, 커피 커피 난 커피를 마셔야 해요.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커피 한 잔을 채워 줘요"

커피를 극찬한 이 곡은  '커피 칸타타'로 원 제목은  '가만히 떠들지 말고'이지만 커피를 예찬하는 내용 때문인지 커피 칸타타라 불립니다.

총 10곡으로 구성된 커피 칸타타는 헨리치의 작사한 가사에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과 그게 못마땅한 아버지의 협박성 충고의 이야기로 25여분의 짤막한 작은 희곡이나 오페라 같은  곡입니다.

주로 종교 음악을 작곡했고 생전 오페라는 해 본 적 없던 바흐가 이런 세속적인 곡을 완성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면서도 다양한 장르에서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명곡입니다.

***커피 칸타타의 탄생***

에티오피아, 예멘, 베네치아를 거쳐 유럽에 상륙한 커피는 유럽인을 커피 홀릭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1720년대 초 베를린에 카페가 생기면서 당시 지식인들의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고 대음악가 베토벤도 아침 식사에 60알을 넣은 커피를 즐겼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바흐가 살던 라이프치히에도 커피 하우스가 생겨났고 침머만 커피 하우스는 바흐의 단골 카페였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악보도 정리하고 소소한 연주회도 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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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인 고트프리트 침버만은 바흐에게 카페에서 연주할 수 있는 커피를 주제로 한 곡을 의뢰합니다.

바흐는 작곡료 대신 카페에서 커피를 무한대로 마실 수 있는 조건을 거는데 침버만의 승낙을 얻어 냅니다.

헨리치의 작사한 가사에 멜로디를 붙여 1732년 경 '커피 칸타타'가 완성됩니다.

'커피를 마시면 얼굴에 까매진다', '여성은 불임의 원인이 된다'

당시 독일에서는 커피에 관한 부정적인 속설이 떠돌았고 여성들은 커피를 못 마시게 하는 사회 풍토가 있었다고 하죠.

커피 칸타타는 이런 사회적인 논쟁을 오락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커피 칸타타 내용***

아버지는 커피는 해로우니 마시시 말라며 딸을 말려봅니다.

그러나 딸은 커피를 하루에 3번 마시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커피를 당장 끊지 않으면 결혼도 못 보내고 옷도 못 사준다고 엄포를 놓아보지만 딸은 커피만 마시게 해 준다면 상관없다고 받아칩니다.

그랬던 그녀가 마음이 변해 아버지에게 다시는 커피를 마시시 않겠다고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승낙을 받아냅니다.

그런데 그녀는 혼인 서약서에 커피 자유 섭취 조항을 써 넣었습니다.

결국 딸은 결혼도 하고 커피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고 딸의 속임수에 결국 아버지는 굴복합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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